'예전에는 성격이 모나서 꼬인것만 보면 가위를 들고 잘라버리기 일쑤였다 지금은 잘라버리는게 능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지금의 모습보다 더욱 젊었던 날의 나의 모습은 복잡한게 싫었고 개인이기주의에 가까운 성격을 지니고있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배려와 호의라는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같았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했고 모든세상이 내위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했으니 타인과의 관계의 흐름이 그닥 원활하게 흘러가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그럴때마다 타인과의 관계들을 끊어버리는 일들이 종종있었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지나 타고난 운명을 아는나이 라는 지천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 잘라버리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저 문구가 이제야 이해가 간다니 참 철이 늦게 드는구나싶다 그때의 나는 왜그렇게 서투르고 모난 성격이었을까? 좁아진 인간관계, 소통없는 외로운 마음, 편협한 생각으로 문을 닫아버린 그때의 나에게 촌철살인 은시런니가 있었다면 위로가 되었을까?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세상 혼자버려진것 같이 외롭고 지칠때 따뜻한 손하나 내밀어줄것같은 은시런니~ 이책은 젊은날의 나의모습처럼 관계형성에 서투른 사람들에게나 삶에 지쳐 풀어댈곳 없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학업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사춘기딸에게 은시런니의 위로를 들려주고 싶고 함께 공감하고 싶은 책이며 그림 에세이답게 귀여운 그림이 미소짓게 만들어주고 읽는 중간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나도 모르게 끄덕거리게 되는 책이다 ' 괜찮아.다 잘했어.' '가끔은 나와의 화해도 필요하다.나를 안아주자.' 나이 40세 작가 유은실 그녀는 누군가의 위로가 듣고싶어 인스타그램에 올린것이 기회가되어 책을 냈다고 한다. 소심하지만 건들면 물수도 있고 온순하지만 때릴수도 있고 조용하지만 수다스러운 그녀는 은시런니를 통해 독자를 만나고 소통한다. 그런 유쾌통쾌한 은시런니가 그려내고 써내려간 365일 마음일기는 분명 이책을 만난 많은독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고 마음을 뻥뚫어주는 시간을 만들어줄것이다.
은시런니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