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알았어야 할 일
진 한프 코렐리츠 지음, 김선형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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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스트셀러작가 진 한프 코렐리츠의 소설 [진작 알았어야 할 일]이란 소설은 변호사의 외동딸로 태어나 유복한 가정속에서 자라고 소아과전문의며 자상한 남편과 아들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있는 심리치료사 여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무엇하나 걱정없이 평화로운 그녀의 삶에 불어닥친 사건들로 밝혀지는 엄청난 비밀들을 다루는 심리스릴러 소설이다
옮긴이의 말을 빌리자면 작가 진 한프 코렐리츠는 뉴욕에서 태어난 뉴욕토박이로 작가로 데뷔후 여섯편의 장편소설과 시집, 아동소설을 출간, 단편집을 연극으로 각색하는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녀는 책의 제목처럼 무엇을 진작 알았어야 할일인지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것인지 흥미롭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시작했다

소설은 뉴욕 맨허튼에서 부부심리치료사인 그레이스의 [진작 알았어야 할일]이란 책을 출판하기전 보그잡지사의 인터뷰로 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갈등과 파국의 위기에 놓인 부부들의 상담치료를 하는 그녀는 하버드명문의대 출신인 소아과의사 조너선과 명문사립학교 리어든을 다니는 의젓하고 모범생인 아들 헨리, 전문직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직업까지 완벽한 결혼생활을 한다고 믿고있다
아들 헨리의 명문사립학교 리어든의 기금 모금 파티날 보았던 리어든의 학부모 말라가 알베스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리어든의 기금파티이후 의학학회에 간 소아과전문의 남편인 조너선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밝혀지는 엄청난 비밀들로 그녀의 완벽했다 믿었던 결혼생활과 그녀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데..

600페이지가 넘는 벽돌수준의 이소설은 주위환경묘사와 뉴욕이란 도시에 대한 친절을 넘어선 과하기까지한 설명으로 다소 지치기도 하고 스릴러란 장르에 스펙타클과 심장 쫄깃하는 속도감있는 전개를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 다소 당황스러움을 안겨주었지만 주인공 그레이스의 내적갈등과 속속 밝혀지는 조너선의 과거들을 대하는 그녀의 반응들에 나도 모르게 공감과 분노와 충격을 함께 느끼면서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또한 결혼의 실패와 위기를 겪는 부부들의 심리를 치료하며 출간할 [진작 알았어야 할 일]이란 제목의 책처럼 그녀가 그들에게 하고자 하는 그말이 결국 자신에게 하는 독이되는 말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여러모로 특별한도시 뉴욕에서의 부유한 생활과 전문직과 명문사립교육에 대한 우월주의와 특권의식으로 자신의 내면과 삶이 전부였던 그녀가 자신에게 닥친 재앙을 오롯이 견디며 회복해 나가는 모습도 내겐 그레이스란 여자의 강인함이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다

'어쩌면 옳고 그른 걸 생각하는게 최선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것보다 좀 더 복잡한 일일수도 있어.
엄마도 분명히 완벽하지는 못했지.그리고 아빠와도 실제로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몰랐는데, 미리 알았어야 했던거야. 그게 엄마가 져야 할 책임인거지'

진작 알았더라면 무엇을 바꿀수 있었을까? 
그녀가 진작 알았어야 할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아들인 헨리에게 해준 그녀의 말들이 자신을 자책하는 말인듯들려 안타깝다. 소시오패스의 성향을 지닌 조너선은 끝까지 그녀에게 엿을 먹이지만 잃어버렸던 추억과 사람들의 화해와 새로운 환경과 인연앞에서 두려워하지않고 적응해 나가는 그녀와 헨리에게 무한 응원을 보낸다

진작 알았어야 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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