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펭귄이 눈을 떴다. 13년간 숨어 있던 그놈이 깨어났다 내것인 듯 내것 아닌 펭귄의 탄생과 성장. "사춘기 이후 남자의 머릿속은 펭귄이 지배한다" 소설은 10가지 소제목으로 목차를 분류해놓았는데 13세 주인공인 소년이 펭귄을 만나며 사춘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작가는 남자의 성기를 펭귄으로 의인화하면서 그들만의 대화속에서 갈등과 공감을 통해 한남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듯 하다. 주인공은 펭귄과의 악수라는 꾸준한 행동을 통해서 또한 성에 대한 욕구를 어쩌지못해 학창시절 야동을 보는 사건들과 교회에서 만난 수진이란 소녀에 대한 감정을 통해 남자들만의 성에대한 세계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소설이 성에대한 이야기로 재미와 코믹한 요소만 넣은것이 아니라 입시경쟁.학자금 대출. 최저시급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문제등 사회적인 문제등을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또다른 생각할 사고를 만들어 주었다 이소설을 읽는 10세 아들을 둔 독자인 나는 설레면서 또 걱정스러운 맘도 생기면서 한장한장 책을 읽은듯 하다 내아이가 살아갈 또다른 세계인 사춘기. 더군다나 나는 성이 다른 남자아이의 사춘기를 이해할수 있을까? 책의 중후반 IMF로 인해 구조조정을 당해 실직한 아버지의 모습과 치솟는 대학등록금과 대한민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2002년 월드컵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모습들로 책의 재미를 더해갔다 나역시 그시대 그모습들을 살아왔기에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던 내용이기도 했다 남자의 성기나 발기 사정 이밖의 19금 요소가 많은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갔지만 어찌보면 쉽게 표현할수없는곳에 펭귄이란 캐릭을 살려준건 참 기발하면서 센스가 넘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학찬작가는 풀빵이 어때서란 장편소설로 처음 접해보았는데 창비장편소설상과 최명희청년문학상, 전태일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위트가 넘치면서 흡입력있는 필력으로 매력있는 작가란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이소설을 읽게 되었다. 두번째 읽는 그의 소설역시 그의 매력을 한층 더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고 작가의 말에 썼듯이 유난히 고치고 의심하고 고민했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있는 소설임을 독자인 나는 읽으면서 공감할수있었다 한마디로 이소설은 재밌다. 잘읽힌다. 어렵지않다. 공감할수있다. 매력적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남편이 지나온 세계들 또한 내아들이 겪어야할 세게들을 조심스레 엿본느낌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면서 가볍지않은 무게있는 주제들을 재미나게 읽었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