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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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나는 중년의 나이가 지나 노년에 이르게 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않을까란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던것 같다. 지켜야할 가족이 생기고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는 중년의 나이가 되니 삶에 대한 집착은 더욱 강해진다. 
그렇기에 프레드릭 배크만의 [일생일대의 거래]를가슴 먹먹하게 읽은듯 하다.
가족의 이야기는 가슴에 잔잔한 진동을 울린다.
배크만의 소설에는 늘 가족이야기가 담겨있다. 화목한 가족, 또는 그렇지못한 가족의 이야기까지 그래서인지 그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질때가 많았다.

[일생일대의 거래]는 한 생명을 구하기위해 자신을 희생한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사업가로 성공해 부를 이루었지만 암을 선고 받은 한남자.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삶을 후회하는 그가 병원에서 만난 한 여자아이로 인해 사신과 일생일대의 거래를 하게된다.

1초는 항상 1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한 가지가 그 1초의 가치다. 모두가 항상 줄기차게 협상을 한다. 날마다 인생을 걸고 거래를 한다. 이게 내 거래 조건이었다.(99p)

 

 



소설을 읽으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생각을 했다. 분명 암을 선고받았지만 나의 가족도 아닌 타인을 위해 자신의 존재자체가 지워진다니 나로서는 어려운 선택이 될듯싶다.
100페이지 남짓한 굉장히 짧은 소설이지만 오랜 여운을 남겨주는 꽤나 무거운 소설. 따뜻한 그림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일생일대의 선택].
다만 감정선이 따라가다 멈춰버리게 만든 짧은 분량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배크만의 또다른 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이 생각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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