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천사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4
에드거 월리스 지음, 양원정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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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이라는 영화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영국작가에드거 월리스는 다양한 직업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한 탓인지 다작하는 작가라한다. 20여년동안 장편만 170편을 썼을 정도라 하니 20세기 스릴러작가중 가장 다작하는 작가로 평을 듣는건 당연하지싶다. 개인적으로 에드거 월리스란 작가를 처음 알게 된건 <트위스티드 캔들>이란 작품이다.밀실살인이라는 범죄트릭으로 고전추리의 재미를 듬뿍 안겨주었던 소설이었다.
에드거 월리스의 소설로는 두번째 만남인 <공포의 천사>는 먼저 읽었던 소설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기대되었던 작품이다.

소설은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는 제임스 메레디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천사같은 미모의 약혼녀인 진 브리거랜드와 파혼을 하기위해 찾아가던 날 그녀의 집앞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메레디스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잭 글로버는 메레디스의 재산을 노린 약혼녀의 음모라 생각한다. 서른살이 되기전 결혼을 하지 못하면 모든 재산은 친인척인 브리거랜드부녀에게 상속되는것을 막기 위해 리디아 베일을 찾아가고. 부모님이 남기고 간 빚때문에 힘들게 살고 있던 리디아는 거부할수 없는 잭의 제안에 메레디스와 결혼을 하게된다.

냉동고(?)에서 튀어나온 천사같다는 변호사 잭의 표현대로 약혼녀 진의 외모는 뭇남성을 홀리는 보통의 미모는 아닌가보다.
하지만 순수한 영혼을 지닌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의 그녀는 돈이라는 목적을 위해 범죄자들의 심리를 이용할 정도로 머리도 좋고 살인을 계획할정도로 잔혹함도 가진 악녀같은 존재다. 아름다운 외모에 가려져 숨겨진 내면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치고 다니는 그녀와는 다른 리디아. 사실 여주인공의 멋진 활약을 기대했던터라 그녀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과 순진함은 답답하기도 했었다.

"나는 진 브리거랜드와 똑같은 범죄자의 심리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내겐 법을 향한 건전한 존경심이 있고 옳고 그름에 대한 건강한 감각도 있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갖게 되면 행복할 수 없는 부류가 있는 반면, 그것이 진짜 돈이기만 하면 돈을 많이 가진 것을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나는 전자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브리거랜드 양은, 글쎄, 과연 무엇에 행복해하는지를 잘 모르겠단 말입니다." (218p)

고전추리소설이라지만 생각보다 투박하지 않고 나름 촘촘하게 엮어낸 이야기들로 술술 잘 읽힌다. 요즘 출간되는 추리소설처럼 화려한 트릭조차 숨겨져 있지 않아 단조롭게만 느껴질수 독자들도 있겠으나 과하지 않은 설정과 반전, 시대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고전추리소설인 [공포의 천사]이다. 추리소설를 좋아하거나 입문용으로 추천하고픈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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