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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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의 미사키 요스케시리즈 2번째 소설인 [잘자요, 라흐마니노프]. 먼저 읽었던 [안녕 드뷔시]를 포함해 그의 전작들을 모두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그의 신간소식은 늘 반갑다. 책을 받아든 순간 우선 책의 표지가 너무 맘에 들었다. 단단한 양장에다 전작소설의 강렬한 빨간색과 대비를 이루는 파란색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느껴진다. 드뷔시에 이어 이번신간에선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데 사실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아 어떤 음악일지 유튜브를 통해 직접 들어보며 소설을 읽었다.

때로 음악이 마법을 보여 줄 때가 있다. 그 마법은 최고의 연주자와 최고의 곡목, 최고의 상황이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기적적인 순간에만 일어난다. 그 흔치 않은 기적이 지금 일어났다. 기적을 보여 준 연주자에게 청중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다.
(18p)

기도 아키라는 나고야 아이치 음대의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오디션을 통과해 정기연주회의 콘서트마스터가 된 아키라는 세계적인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연주할수 있게된다. 그러나 가을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사라진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는 정기연주회때 첼로전공자인 하쓰네가 연주할 예정인 악기다.
시가 2억엔의 세계적인 명기인 악기가 없어진 사건은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고 거기다 오케스트라 연주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메일이 도착한후 아키라는 혼란스워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서로를 의심하며 합주역시 힘들어진다.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음악은 직업이 아니다.
음악은 삶의 방식이다.
연주로 생계를 꾸린다거나 과거에 명성을 떨쳤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지, 그 음악이 청중의 가슴에 닿았는지 그것만이 음악가의 증거다. (331p)

미스터리와 음악의 조합은 나름 신선하면서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거기다 꿈과 현실앞에서 방황하는 음대생들의 고민과 열정을 그린 성장소설. 미스터리소설다운 깜짝 놀랄만한 반전과 라흐마노프의 아름다운 선율이 책속에서 춤을추듯 때론 음악이 주는 감동까지 담긴 [잘자요, 라흐마니노프]를 읽으며 한여름 무더위속 음악이 주는 마법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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