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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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이자 부의 상징인 '강남'을 배경으로 쓴 소설인 [메이드 인 강남]을 읽자니 떠오르는 사건하나가 생각난다. 요즘 나라를 시끌하게 만든 버닝썬 사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건 아마도 강남에 위치한 클럽과 마약과 술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기 때문일것이다. 거기다 버닝썬 사건의 중심에 인기연예인과 공권력유착, 성접대라는 키워드는 소설의 이야기와 많이 닮아있다.
책을 읽기전 소설가이자 목사의 직업을 갖고있는 주원규작가 6개월간 강남클럽에 잠입 취재를 한 경험이 있다는 인터뷰 기사를 인터넷에서 읽게되었다. 분명 그 경험이 소설의 토대가 되어 쓰여졌을 것이라 생각하니 현실의 이야기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강남에 위치한 초고층의 호텔인 카르멘에서 열명의 남녀가 시체로 발견된다.
속옷하나 입지않은 전라의 시체들은 연예인이 포함된 상류층남자들과 콜걸들. 술과 마약에 취한 그들을 죽인이는 누구일까?
소설은 변호사이자 설계사란 또다른 역할을 하고 있는 김민규가 주축이 되어 전개된다.
국내1위의 로펌회사에 다니는 김민규는 참혹한 시체앞에서도 흔들리지않는 최고의 설계자로 살인을 디자인한다. 자신이 설계하는 살인 뒤에 숨겨진 커다란 세력이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면서 그역시 조금씩 마음의 변화가 일어난다.

대형 로펌의 정기 회의지만 비밀리에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로펌 7년 차인 민규가 참석하는 회의는 100퍼센트 비밀회의다. 우진을 제외한 선후배 동료 변호사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한민국 1등 규모의 초대형 기업형 로펌 Y에서 민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가 뭔가 특수 분야의 일을 하거나 아니면 대기업에 꽂아 넣은 로열패밀리 소속의 낙하산이거나. 이 두 가지 생각이 민규를 바라볼 때 품는 관점의 전부다. 하지만 민규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로열패밀리 소속도 특수 분야 전문가도 아니다. 그는 설계자다. -37p

아주 작은 감정조차 드러내지 않는 최고의 설계자인 민규와는 조금 다른 성격이라 할수 있는 재명. 그는 강남의 강력계 형사로 경찰안에 복잡하게 얽힌 비자금으로 도박을 하다 큰빚을 지게 되는 캐릭터다. 카르멘 호텔의 살인사건은 빚을 갚을수 있는 또다른 기회라 생각하게 되면서 더욱 깊숙히 관여하게 된다. 강남이라는 도시속에서 돈의 위력과 진정한 비루함이 무엇인지 봐왔지만 멈추지 못한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결국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재명이다.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세상. 버닝썬사건이 없었다면 사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사는 나와는 좀 먼 이야기같아서 마냥 허구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을것이다. 살인의 증거를 조작하는 설계자와 돈을 쫓는 형사, 탐욕과 욕망이 뒤섞인 삐뚤어진 인간군상들,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전개, 요즘 이슈화 되고있는 사회문제까지 담은 [메이드 인 강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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