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입시나 전공시험때마다 미술이론은 흥미로우면서도 또 암기해야 하는 부담도 많았다. 특히 인상주의나 표현주의, 야수파등 미술사조를 연대별로 딸딸 외워야 하는 것은 무척 고달픈 일이었다. 또 학생때 과제때문에 미술관에 몇번 가본 경험을 생각해보면 그닥 인상깊게 남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작품들과 작가가 많지않은걸 보면. 블랙피쉬에서 출간된 조원재의 [방구석 미술관]이란 책은 이름부터 친숙하게 느껴진다.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미술이라는 표지위에 문구에도 눈길이 가면서 어떤 이야기로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과 동일한 제목으로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는 조원재작가의 이력을 보니 누구보다 적극적인 사람이구나 싶다. 경영학을 전공했으나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해 직접 눈으로 미술작품을 보고자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미술관 순례를 했다니 열정이 가득하지 않으면 쉽지않은 일일텐데 말이다.

책은 14명의 화가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담고 있는데 미술전공이 아니라도 누구나 어디서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름들이다.
화가로서 미술계의 한 획을 그었던 거장들의 예술에 관한 이야기뿐아니라 삶의 에피소드와 개인사까지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그들의 인간다움에 더 다가선듯 하다.
폐결핵으로 사망한 어머니와 누나의 영향으로 죽음에대한 트라우마와 공포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던 뭉크, 원조 막장드라마의 주인고인 미술계 여성 혁명가인 프리다 칼로, 녹색요정으로 인해 병들어 버린 반고흐의 노란색에 대한 집착, 미술계의 반항아 클림트의 새로운 예술을 쟁취한 이야기까지 작품사진들과 단락이 끝날때마다 방구석 미술관 팟캐스트 QR 코드도 함께 실려있어 책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무엇보다 간결하고 유쾌한 문장들이 가독성을 높여준다. 

호평이 많은 책은 이유가 있는법. 소설이 아닌 교양서가 재밌다는 평이 나온다는건 폭넓은 대중성을 가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위인들의 업적과 작품들을 그려넣은 위인전에서는 절대 들을수 없는 화가들의 뒷이야기와 작품이 탄생한 비화까지 쉽게 접근할수 있는 미술 입덕 교양서로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이 책은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한 인간으로서의 예술가를 생생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 책을 펼친 당신은 예술가의 작품탄생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방구석에서 낄낄대며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미술사적 의의가 아닌 예술가의 삶에서 '왜 그런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가슴으로 공감하는 경험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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