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라는 드라마가 있다. 편법으로 부를 축척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을 상대로 세금징수공무원과 사기꾼이 손을잡고 세금을 징수하게 하는 이야기다. 색다른 소재와 통쾌한 사기극으로 재밌게 봤던 드라마인데 푸른봄에서 출간된 수오작가의 [무임승차]도 비슷한 소재와 내용의 소설인듯 싶다. 하지만 16년도에 제작된 드라마보다 먼저 출간된 소설이다. 사기꾼과의 모사로 체납자에게 사기극을 꾸며 세금을 받아내는것과는 다르게 소설은 국세청 소속직원들을 뽑아 '무한추적팀'을 만들어 그들의 활약을 그렸다. 국세청에서 악질 체납자들과 탈세자들을 상대로 세금징수를 위한 무한추적팀을 만들게 된다. 팀장인 강태호를 중심으로 조금은 허술해보이지만 팀웍하나는 끝내주는 팀원들과 사건을 하나둘씩 해결해 나간다. 비리공무원이라는 오명을 쓰고 죽은 부친의 상처를 갖고 있는 강태호는 욱하는 성격을 참지못하는 다혈질을 가졌지만 불의앞에 타협을 모르는 강직함을 지닌 인물이다. 수많은 탈세자들과 그 이면에 숨어있는 거대한 권력,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와 마주해야 할 무한추적팀. 기사를 통해 사업이나 장사하시는 사람들이 세금을 적게 내려고 회계사사무소에 맡기는 경우를 읽은적이 있다. 기사를 보며 세금을 나오는대로 내는 사람이 어딨냐고 세금내다보면 남는거 하나 없을거란 지인의 말에 월급 받는 일반 회사원들은 어쩔수없이 꼬박꼬박 내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많이 버는 큰기업들이나 사람들은 많이 내고 적게버는 사람이나 소상공인들은 적게내는게 당연한 법인줄 알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또 그렇지가 않나보다. 소설속에도 경제적인 약자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탈세를 위해 회사를 위장 폐업시키는 사장덕에 월급한푼 받지못한채 회사를 살리겠다고 직장을 지키는 이들의 간절함을, 대기업의 횡포에 하루아침에 무너진 가게앞에 부서진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눈물도, 자신도 모르게 명의와 권리를 빼앗긴채 유린당하는 노숙자의 모습, 열악한 환경과 부당한 대우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회사내 청소부할머니들의 고단함등 현실속 모습이 그대로 그려져있어 묵직한 울림을 준다. 굉장히 스펙터클한 소설이다. 사건전개도 빠르게 흐르고 탈세자들과의 두뇌싸움과 화려한 액션까지 스크린 가득 생생함을 느끼게 해준 영화한편 본 듯하다. 다소 주인공 인물의 이해할수 없는 막무가내 성격과 세금징수공무원의 형사못지않은 활약이 과장된듯한 아쉬움이 남지만 소설에 대한 만족감은 크다. 이미 비슷한 드라마가 나와서 안타깝지만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만족할만한 시나리오가 되지않았을까란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