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로니아공화국
김대현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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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시민의 존엄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 [나의 아로니아 공화국]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나라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70년대의 과거로부터 시작된 주인공 강현의 이야기와 2038년의 먼 미래까지 이상적인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만남과 과정들이 400페이지안 가득 그려져있다.

아지트였던 동구만화방의 텔레비젼을 설치하기위해 친구들에게 삥을 뜯던 열다섯 살 꼴통 김강현. 동급생 박민규의 삥을 뜯던 강현을 보게된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무지막지하게 맞은뒤 인간이 되라고 체육관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첫사랑 강수영. 예쁜 외모에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누나인 수영을 좋아하게 되면서 뛰어난 암기력을 지닌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 서울대를 거쳐 검사의 길을 걷게된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선택했지만 부정부패의 온상이며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검찰청을 그만두게 되고 송성철이란 한 사내를 만나게 된다.
그가 내민 새로운 국가 아로니아를 건국하려는  제한서에 강현은 마음이 동하게된다. 송성철을 통해 만나게 되는 또다른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국가는 어떤 모습일까?

소설은 현실과 이상을 넘나들며 국가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부조리한 현실속 모습과 부끄러운 지난날의 역사가 강현과 그들이 꿈꾸는 나라 아로니아가 대비를 이루고 있다.
전쟁과 살인이 없고 인종과 종교와 젠더, 지역의 차별이 없으며 시민의 존엄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가 바로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아로니아다.
그들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은 모습도 그려진다.
한일공동개발구역인 JDZ라는 특수한 지역에서 오는  어려움과 중국과의 협력문제, 주변국가와의 대립등.
현실속 인물들의 모습과 실제 일어났던 일들의 묘사로 아로니아란 나라를 구체화시키며 흠뻑 상상속에 빠져 읽은듯 하다.

나는 나의 생각과 닮은 수많은 동지를 만났고 셀 수 없는 복을 받았으며 강하고 새로운 국가 아로니아를 만들었다. 10년이 흐르고 이제 나는 깨달았다. 사람은 언제나 살았고 어디서나 살아왔다.
언제나 살았고 어디서나 살았던 사람은 국가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산다. 세상의  사람은 영원하고, 사람이 만든 국가는 영원하지 않았다. 지나온 세상의 역사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추잡하고 초라하고 조잡스러우며 너절하고 파렴치하고 무능력한 국가가 왜 필요한가?(412p)

초반 유쾌하게 시작했던 소설은 중반을 지나면서 이상적인 나라인 아로니아 공화국을 보며 그곳에서의 삶을 꿈꾸게 한다. 무엇보다 추억의 만화방과 간식과 골드스타 컬러 텔레비젼 이야기와  꼴통기질 가득한 주인공의 행보가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몰입도 높은 이야기와 재밌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 가는 모두가 행복한 나라 아로니아 공화국으로의 초대는 무척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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