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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모기를 잡아라 - 광고보다 재미있는 세계의 공공캠페인
김정렴 지음 / 인디페이퍼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는 책한권이 있다. 작은 글씨로 쓰여진 부제는 '광고보다 재미있는 세계의 공공캠페인'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겼었다인디페이퍼에서 출간된 <오토바이로 모기를 잡아라>의 저자 김정렴작가는 여러 기업에서 광고,마케팅과 미디어 분야를 두루 경험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실제 풍부한경험과 다양한 연구와 정보를 접한 실무자의 책이라 그런지 책에 나온 사례들을 포함한 내용들은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독자들에게도 쉽게 읽히지 않을까 싶다.저자는 독자들이 알기 쉽게 6개의 키워드로 분류해 개념과 정의, 특징에 대해 쓰면서 이해를 돕기위해 여러 사례들을 소개했다.'오토바이로 모기를 잡는다'첫번째 파트의 사례중 태국에서 오토바이로 모기를 잡는 이야기이다. 매년 모기가 옮기는 질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태국에서 공공캠페인의 기획자가 낸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는다. 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오토바이 배기통에 모기를 쫓는 천연성분의 오일을 채워 주택가 좁은 골목 곳곳에 뿌리게 하여 공공건강을 책임지는 장관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인정을 받은 캠페인이다.

'나는 바닥에 그려진 단순한 표지판이 아닙니다'사례중 개인적으로 제일 창의적이고 흥미로웠던 캠페인은 러시아에서 장애인 전용주차 공간에 대한 비장애 운전자들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기획이다. 장애인마크가 없는 차량이 장애인 주차공간에 주차하려는 순간 '홀로그램'속 장애인의 '멈춰'라고 외친다는 글에 실제 영상이 궁금해져 유튜브에서 찾아 보았다.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홀로그램속 사람의 모습을 보고 내린 운전자들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반응을 보였다.배려없는 행동을 멈추기위한 이 강력한 캠페인의 긍정적인 효과와 많은 사람들의 인식변화를 주도한 이 공공캠페인은 정말 놀랍기만하다.

'핑크색 불이 들어오면 임산부가 여러분 주위에 있다는 거예요'
책에는 지하철내 임산부 좌석 배려 활성화를 위한 우리나라 캠페인의 사례를 소개한다. 초기임산부들이 외형상 나타나는 특징이 없어 배려받지 못하는 상황. '비콘'이라는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로 임산부가 '비콘'을 들고 임산부석 주위에 오면 기둥에 설치된 핑크라이트에 불이 켜지게 되며 양보를 유도하는 장치이다.
나역시 얼마전 임산부 배려좌석에 앉아서 이동했던 때가 있었는데 딸아이의 지적에 아차싶었던 기억이 남아서 이 캠페인을 유독 관심있게 읽었었다.
이또한 핑크라이트를 설치한후 비콘을 장착한 임산부로 인해 불이켜졌을때 사람들의 반응을 실험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즉시 일어나며 자리를 내어주는 모습은 간단한 기술하나로 큰 성과를 보여준 캠페인이 아닌가싶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평등하지 않아요'
미국의 창의적인 학생의 작품을 소개한 사례에서는 감탄을 자아내며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이애미 애드 스쿨의 학생 기획자는 옥외광고를 통해 사회적 약자나 소수집단이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승진이나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독특하면서 간결하게 나타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남성과 계단을 걸어야 하는 여성을 대비시킨 사진은 빠르게 승진하는 남성에 비해 힘들고 느리게 승진하는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다. 모든 야외공간을 이용해 이토록 간결하면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는 좋은 사례라 생각된다.

29개국 41개의 사례들을 읽으며 또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과 글에서 언급한 웹사이트를 찾아 보면서 좀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우며 읽어나갔다.
교훈적이고 딱딱한 공익광고캠페인을 보고 자란 내게 독특한 발상과 기획에 의해 만들어진 변화된 공공캠페인를 읽고 알아가는 시간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보는이로 하여금 감성을 자극하며 공감과 소통과 자발적인 움직임까지 이끌어내는 세계곳곳의 광고보다 재미있는 공공캠페인의 이야기를 꼭 한번 읽어보시라 추천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