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움에서 출간된 [딥뉴스]는 현직 기자가 쓴 소설이다. MBC 기자이자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인 안형준작가는 지난 MB정권때 정치권의 인사 개입으로 인해 파업을 선언하며 투쟁하던 기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야 할 의무와 소명을 가진 언론이 정치권과 결탁하고 언론의 자유를 외치며 파업을 한것과 동시에 부당해고를 당한 기자들의 모습이 인상깊게 남았던 그때. 소위 공영방송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방송사엔 신뢰받던 시사프로그램과 언론인들이 있었기에 탄압에 맞서는 그들의 모습을 더욱 잊을수가 없었다. 그래서일까? '만나면 좋은친구'에서 '엠병신'으로 추락했던 MBC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토대로 쓰인 소설이라는 홍보문구에 맘이 훅 땡겨 이 책을 읽게 된것인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범죄나 정치부패, 기업비리등 특정된 소재를 직접 조사하며 캐내는 탐사보도팀인 ABC기자들의 이야기가 빠른 전개와 눈을 뗄수없을만큼 흥미롭게 진행된다. 전직 대통령자녀의 탈세의혹을 밝히기 위해 텐프로 잠입취재에 들어간 여기자 다혜의 모습과 구치소 위장잠입, 호스트바, 대한민국 최고의 화이트 해커이야기등 아슬아슬하고 위험천만한 그들의 활약이 리얼하면서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우연히 얻게된 차기대권후보이자 미혼인 조경혜의원의 20년전 출산의혹. 그것을 파헤치고 추적하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딥뉴스의 폐지위기가 찾아오면서 파업과 부당해고까지 당하는 기자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진다. 허구의 소설이지만 읽을수록 실제 몇몇의 사건들이 연상되는것은 정치권력의 외압으로 인해 망가져 가는 언론들의 모습을 봐왔기 때문일것이다. 소설과 비슷한 소재로 상영된 영화 '공범자들'을 보면 나쁜정부와 망가진 언론, 기자로서의 소명을 위해 반기를 들고 싸우는 그들의 모습은 [딥뉴스]와 무척 닮은듯 하다. 그러나 소설은 이야기가 마냥 무겁게 흘러갈까싶은지 소설속 인물들의 로맨스는 또다른 재미를 주고 기자들의 잠입취재에서 주는 높은 긴장감을 해소시켜주는 감초역할을 한다. 책을 읽기전 작가에 대한 인터뷰기사를 읽게되었다. 거대한 권력을 향한 해직기자들만의 싸움이 그들만의 전쟁이 아닌 우리모두가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그의 말처럼 불의앞에서 침묵하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이 오래도록 남을 [딥뉴스]를 꼭한번 읽어보라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