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든에서의 그 여름
라빌 스펜서 지음, 이창식 옮김 / 고려원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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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든에서의 그 여름' 이란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상큼함이 읽고 싶은 욕구를 자

극하더군요. 육아서적에서 벗어나 간만에 한편의 소설을 읽었네요.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조지와의 이혼.

 고향인 캠든으로 향하는 이혼녀 로제타와 그녀의 사랑스러운 세딸 베키,수잔,리

디아가 지내게 될 캠든. 모든 상황이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다.

 고향 사람들의 곱지 않는 시선과 그녀의 어머니와 언니와 형부. 운명적인 사람 가

브리엘을 만나기까지...... 

 삶이 아름다운 그녀!  로제타. 그녀는 여자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시대에 태어

난 것도 아니다.

주위의 편견과 관습을 벗어나 자기의 의지대로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아왔다.

어쩜 그렇게도 밝고 티없이 아이들을 키워낼 수 있었을까? 내가 바랐던 이상형의

어머니상이다.

자유롭게 춤추고 노래하고 말하는 아이들에게서 스트레스란 불필요한 존재같다.

운명적인 남자 가브리엘의 딸 이소벨 까지도 품어주는 그녀는 모든 어머니들의

귀감이다.

그런 그녀에게서 아이들은 천국을 보지 않았을까?

세아이를  끝없는 애정과 믿음으로 자유롭게 키워낸 로제타에게 절망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형부 엘프레드의 추파에도 슬기롭게 대처했지만 소설속에서도 현실의 벽

은 존재하나 보다.

엘프레드가 로제타를 겁탑하려고 할때 짠~ 하고 나타나는 백마탄 왕자님을 기대

했던 걸까?

상처받은 로제타를 감싸주는 가브리엘의 배려깊은  행동에 간만에 설레었다.

로제타의 엄마에게서 밝혀진 놀랍지도 않는 진실,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 어딜가

나 무대효과는 있는 법이다.

 나에게 있어 소설의 결말이 해피엔딩이건 비극적이건 중요치 않다.

 하지만 삶이 아름다운 여자 로제타에게서 강인한 의지와 꿈꾸는 삶을 만들어가

는 실험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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