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말라는 격려의 메세지를~~

내 꼬리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7
조수경 지음 / 한솔수북 / 2008년 1월

 
내 꼬리???  아이들은 의아해 하면서 읽게 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볼록렌즈로 바라보는 듯한 삽화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고 짧은 글이지만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갑자기 없던 꼬리가 생긴다면 ? 과연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숨으려 할까.

아님 당당하게 부딪혀볼까. 갑자기 생긴 내 꼬리는 바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고민이나 열등감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건 어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성장 과정중에 한 과정으로 지나칠 수 있지만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느냐, 상처로 남느냐로 구분지어질 것이다.

 

어느날 아침 지호에게 생긴 꼬리는 지호를 자꾸 움츠러들게 만들고 불안과 걱정으로

내몰았다.걱정하면 할수록 꼬리는 점점 더 크게 자라 지호가 가릴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렸다. 학교 가는 길에 지호는 온갖 걱정으로 학교 가기가 두려웠지만 짝꿍 민희와의

마주침으로 그 긴장감은 극에 달했고,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쉴만큼 둘은 같은 처지로

닮아있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조심스레 열어 본 교실~ 깜짝 놀랐다. 왜?

 

책의 삽화와 글에 빠져서 무심코 읽었던 아이들은 이내 깜짝 놀랐다.

다 읽고 난 뒤 다시 앞장을 펼쳐볼 만큼 아이들은 무언가에 놀란 눈치다.

내 꼬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네 꼬리는 몇개나 될까? 물었더니 큰 애는 "두개쯤

될걸요"~~라고 한다.  짐작한 바가 있어서 "엄마도 아는 걸까?" 했더니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고민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9살 소년에게 벌써부터 고민이 된 결혼과

포경수술~~ 벌써 이 만큼 커버렸나 난처함과 웃음이 동시에 나왔지만 곧 추스리고

아이의 근심걱정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꼬리가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아이의 근심,걱정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모두에게

있을 수 있는 근심,걱정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극복해 가라는 격려의 메세지를

내 꼬리를 통해 읽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라이온 킹' 중에서 심바를 위해 티몬과 품바가 불러준 하쿠나

마타타 노래가 생각난다.   하쿠나 마타타~~ 다 잘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