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본론 첫 페이지를 펼치기 전 눈에 닿은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 문장 '그 어느 날 부고의 주인공이 되기 전, 살아있는 동안 충분히 기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란 글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렇듯 이 책은 부고에 관한 책이다. 부고는 단순 사망 공고를 뜻하는 단어이기 전에 고인의 인생을 축약한 글이 곧 짧은 부고가 된다. 저자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𝟩년간 부고 기사만을 전담해 온 부고 전문기자로써 𝟪𝟢𝟢여 명의 부고 기사를 집필했다.부고는 한 생애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글로써 그 어느 순간보다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그러한 귀중한 부고를 사망 후 가족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나'라는 한 인간은 그 누구보다 '나'가 가장 잘 알고 내가 가장 많은 걸 목격한 당사자이기에 나만큼 날 잘 설명하고 생생히 기록할 사람은 없다는 걸 인지하고 생전에 부고를 스스로 기록할 것을 권고한다. 그리고 단순 권고가 아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고 스토리텔링 기법에 관한 조언과 가이드를 여러 방식의 챕터와 예시로 시사한다. 엄숙하고 전형적이고 일률적인 부고가 아닌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흥미로이 기록할 수 있는 방식의 서사, 그로 인해 고인이 보다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생생한 부고를 선사한다. 그외 여러 인물들의 회고록과 그간 부고 기사를 쓰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인물들에 관한 글도 기록되어 있다.이 책의 원제는 《𝐘𝐨𝐮𝐫𝐬 𝐓𝐫𝐮𝐥𝐲》이다. Yours Truly. 그럼 이만 안녕히 가세요,란 뜻이다. 안녕히 가는 일이 그저 아스라이 쓸쓸하고 슬프기만 한 일이 아닌 떠나고 남은 고인의 빈자리가 보다 따뜻하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조언하는 그 마지막 부고에 관한 서적이다.https://instagram.com/vivre.sa.viehttps://m.blog.naver.com/coralpe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