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는 그림 - 숨겨진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나만의 시선으로 감상하는 법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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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터 현대 시대를 망라하는 다양한 동서양 작가들의 𝟣𝟤𝟣점의 예술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고 무엇보다 이 서적의 가장 유니크한 점은 작가에서 도슨트, 문화 평론가, 전시 큐레이터, PD, 미술 에디터, 시인 등 총 𝟤𝟦명의 필자가 감상 주제에 해당하는 각 챕터마다 자유로운 그림 해석과 더분 에세이적인 스토리와 감상 등이 함께 페어링되어 무척이나 유니크하고 매력적인 미술 서적 ! ♡︎

세상을 어떻게 잘라내어 캔버스 위에 구성하는지를 보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구성하는지 알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려면 직사각형의 사진을 정사각형으로 잘라야 하는 것처럼. 화가들은 어떤 장면을 어떻게 자를 것인가, 매번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림이 완성되면, 관객은 화가의 눈을 빌려 그 순간을 바라볼 수 있다. 화가가 자신의 기억에서 건져낸 순간까지도. 「𝘱 20」

이 작품은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화 속 인물은 본인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의 나, 가족, 상황들을 마주하고 이해하며 성장한다. 하지만 과거의 나를 직면할 용기를 내는 것은 꽤나 힘겨운 일이다.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화된다. 선택적 망각이다. 뇌가 스스로 하는 자기 합리화일까. 우리는 대부분 미화된 과거를 안고 살아간다. 과거의 좌절을 마주하고 그때의 자신과 화해하는 일은 어쩌면 극한의 고통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당장은 눈앞의 체리만을 쏙- 골라 먹고 싶어진다. 간신히 흐릿해진 과거를 굳이 선명한 선들로 다시 덧그리고 이어 붙이고 싶지 않다. 좌절은 쓰고, 체리는 달다. 하지만 이제 더 먹을 수 있는 체리가 없을 땐, 무엇을 먹어야 할까. 「𝘱 90」

없을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있었던 것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풍부했던 시간을, 사라지고 난 뒤에야 둘 데 없어진 빈손을. 「𝘱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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