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의 침묵 블랙 캣(Black Cat) 11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지음, 이미정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슬란드.

얼음의 땅.  동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실종된 사람들이 일상인 나라.
여기 한 남자의 시체가 있다. 그리고 부러진 손가락 뼈.
그 뼈는 어떤 아이의 생일잔치에서, 어떤 아기가 장난감처럼 물고 다니다가, 동생을 데리러 온 의대생에 의해 발견된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왜 거기에 묻혀 있었을까. 70년동안이나.

작가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처음에는 아이슬란드에서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기 때문에 쓸 소재가 없을 거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곳 사람들은 누구를 쏴 죽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여기는 LA가 아니니까. 하지만 글을 쓴 소재는 풍부하다는게 밝혀졌다., 사람들은 범죄소설의 소재가 단순히 범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모른다."
꽤 흥미로운 인터뷰. 
작가는 작품속에서 이 말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고 있었다.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작품속의 이야기처럼
영혼을 살해당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들어서 알고,
어떤 사람은 보아서 알고,
나아가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결국은 모두의 무관심속에 벌어지는 끔찍한 범죄들.

가는 이 모든 이야기를 담담하고 무게있게 그려내고 있다.

사서 읽어도 절대 돈 아깝지 않은 책. 소장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영혼을 살해하는 범죄를 일컫는 편리한 말이죠. 그게 진정 어떤 일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쓰는 순진한 말 말예요.
평생동안 영원한 두려움에 떨며 사는 인생이 어떤지 아세요?"      - 작품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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