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알고 있다 - 제3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니키 에츠코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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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슷한 제목과 비슷한 소재의 추리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그것도 시리즈였는데, 탐정네 집의 고양이가 실제 탐정에 가까운 추리와 행동으로 밀실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내용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약간의 로맨스가 양념인듯 본론인듯 이야기의 중앙을 크게 흘러가던. 그게 생각보다 취향이 아니라 1권만 사서 읽고 그대로 잊어가고 있었는데 도서관 책장에서 이 책을 보는 순간 갑자기 그때 봤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물론 이 책은 그때 읽었던 그 고양이 탐정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


뭔가 복잡해보였지만 맨 앞에 등장인물을 조연까지 다 정리해둔게 인상적이라 빌렸는데 자기 전에 잠깐 읽어야지했던게 화장실 가는 시간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사족이지만 그렇게 다 읽고 나니 새벽 네시 반인가 그래서 그 하루가 굉장히 고달팠던 기억도 남.


요 근래 모바일 게임에 푹 빠지면서 책을 단숨에 읽는 일이 줄었다. 아무 생각 없이 잡았다가 끝까지 단숨에 읽은건 화차 이후 처음일 정도. 두권 모두 일본의 추리소설이라는게 웃프지만 어쨌든 정말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기 때문에 기록으로도 남겨본다.


작가 후기를 읽었더니 작가는 추리소설을 굉장히 좋아했었고, 또 좋아해서 언니였나? 언니와 책을 읽고나서 토론하며 이 이야기 재밌었지! 그런데 범인은 A가 아니라 B인게 더 좋았을텐데. 맞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를 재구성하는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게 습관이 되고, 버릇이 되고, 그래서 범인일 것 같은 흐름을 비트는걸 좋아한다고 했는데 난 추리력이 약하기도 약해서 정말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느낌이였다 ㅋㅋ


난 당연히 범인이 그 남자와 그 여자일 줄 알았는데 여자쪽은 맞췄는데 남자쪽은 틀렸다. 아주 멋지게. 정말 예상도 못했던 남자라 다 읽고나서 멍때리고 있었음.


추리소설의 반전이라는 것만 떼어놓고 생각한다면 속이 후련해질 정도의 반전이였다. 그런데 책을 읽은지 너무 오래지나서 그 당시에는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게 납득이 됐는데 지금은 그 사람이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가 가물가물...왜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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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치아 GRAZIA Korea A형 2014.8-2 - 36호
그라치아 코리아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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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했던(-_-;;;) 잡지라 샀는데 베네피트 모공관련 샘플이 두개씩이나 딸려와서 개이득이라고 생각했던 그라치아 :) 사실 잡지내용은 soso했다...뭔가 재밌고 확 튀는게 없단 생각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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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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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야기 : 필멸의 인간은 불멸의 꿈을 꾼다
김선자 지음 / 살림 / 2003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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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단편전집)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주동 옮김 / 솔출판사 / 1997년 4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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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3월
33,000원 → 29,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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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2
오비디우스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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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비파 레몬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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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되돌이표를 찍는 그녀의 소설이 씁쓸하다. 주부잡지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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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 - TBWA KOREA가 청바지를 분석하다
TBWA KOREA 지음 / 알마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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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기보다는 잡지에 가깝고 잡지라기보다는 쇼핑몰에 편집되어 올라온 다이어리 상품페이지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잘 꾸며진 빈티지풍 다이어리처럼 알록달록하고 화려했거든요. 중간중간 눈이 아픈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결코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없었지만요. 읽기 힘든 책이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하지만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은 자극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하는 광고팀. 뭐, 그걸 생각하면 자신들의 재능과 특징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 책을 만든걸테니까 팀을 광고하는데는 더할나위 없는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이 책은 내지를 담당한 일곱명의 신입사원의 포트폴리오로도 쓸 수 있겠네요. 호오.

'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는 책의 앞에도 나와있고 또 위에 적기도 했듯이 광고회사에 입사한 일곱명의 신입사원들이 청바지를 주제로 발표했던 자료들을 한데 모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청바지의 역사를 다룬 사람에서부터 청바지의 정의와 담겨있는 이념을 집어낸 사람, 패션으로서의 청바지를 읽어낸 사람 등 주제도, 이야기하는 방법도, 표현한 방식도 모두 다르기에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시간제한 없는 광고를 보는 기분이였어요.

광고를 보다보면 뭐 이따위 광고를 광고랍시고 내놨어, 라고 짜증나는 광고가 있고 (요즘 노이즈 마케팅이라 믿고싶을 정도로 보다보면 불쾌해지는 광고가 늘지 않았나요?) 아, 이 광고 좋다하고 제품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는 광고도 있잖아요. 책에서도 같은 걸 느꼈습니다. 선동하는 듯 단언하는 사람이 있었고 치밀하게 분석하는 것으로 사람을 빨아들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제품을, 그리고 이 정보를 모르다니 바보아냐? 하고 도발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소비욕구를 건드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광고에 나오는 그대로 묘한 환상을 주고 사람을 현혹시키는건 같지만 그 안에 보이는 접근방식의 차이와 표현방법의 차이가 재밌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청바지가 표현하는 상징의 변화를 나타낸 파트가 흥미로웠습니다. 앞서 팍스아메리카나를 언급한 사람의 글도 재미있었지만요. 그러고보니 눈아프게 현란하게 만든 사람도 있긴하지만 덜 피로하게 만든 사람도 있긴합니다. 개중, 그나마, 라는 것이 문제지만..
 



미국의 역사를 시작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잃어버리고 떠나온 사람들이었다. 땅에 대한 사랑이 식었거나 싫증 난 사람들이 아니다. 등을 떠밀려서 또는 살기 힘들어서 새로운 땅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찾은 새로운 땅 아메리카는 자신들이 살던 땅과는 너무나 달랐다. 유럽에서처럼 격식을 차리며 살 수가 없었다. 새로운 땅은 거칠고 척박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았다.

거친 환경에 알맞은 새로운 생각이 필요했다.

격식을 버려야 했고, 여유도 버려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효율적으로 살아남는 일이었다. 그리고 200년 정도가 흘렀다. 생각에 생각이 더해졌다.
실용주의, 프래그머티즘이 탄생했다.
청바지가 탄생한 시기도 그 즈음이다. (p 59)

어째서인지 감동적으로까지 느껴졌던 부분. 전 이렇게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는 문장에 약한 것 같아요.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그리고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훑어본 후에도 제게 이 책은 좋은 책이 아닙니다. 여전히 눈이 아팠고 글자가 묻히는 것도 많았고 거품(겉멋이라고도하죠)이 있단 생각을 버릴 수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반박하고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책에서 곰씹고 싶은 부분이 나온다면, 그래서 그 책을 좀 더 생각하게 된다면 그 책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요즘들어 하고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한다면 이 책은 좋은 책일지도 모르겠네요. 인정하긴싫지만..



태초에 리바이스가 있었다.
리바이스가 랭글러와 리를 낳고,
랭글러와 리가 조다쉬와 캘빈 클라인과
베르사체 진을 낳았다.
이윽고 시장의 신비스러운 힘에 의해
장식 하나 없던 '작업용 바지'가
프롤레타리아의 뿌리를 벗고 뭉게구름
가득한 나라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갖고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이충걸 위즈덤하우스 
 


이 책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청바지 세상을 지배하다>18페이지에 있던 이충걸씨의 글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위해 쓰인게 아니라, 청바지에 관한 아포리즘을 모아놓은 페이지에서 나온 글이예요. 책에는 호란과 알렉스, 루나님의 게스트원고도 들어있었는데 루나님의 일기도 공감가고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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