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치아 GRAZIA Korea A형 2014.8-2 - 36호
그라치아 코리아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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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했던(-_-;;;) 잡지라 샀는데 베네피트 모공관련 샘플이 두개씩이나 딸려와서 개이득이라고 생각했던 그라치아 :) 사실 잡지내용은 soso했다...뭔가 재밌고 확 튀는게 없단 생각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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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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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야기 : 필멸의 인간은 불멸의 꿈을 꾼다
김선자 지음 / 살림 / 2003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2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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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단편전집)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주동 옮김 / 솔출판사 / 1997년 4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12년 04월 27일에 저장
구판절판
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3월
33,000원 → 29,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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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변신 이야기 2
오비디우스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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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비파 레몬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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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되돌이표를 찍는 그녀의 소설이 씁쓸하다. 주부잡지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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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 - TBWA KOREA가 청바지를 분석하다
TBWA KOREA 지음 / 알마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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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기보다는 잡지에 가깝고 잡지라기보다는 쇼핑몰에 편집되어 올라온 다이어리 상품페이지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잘 꾸며진 빈티지풍 다이어리처럼 알록달록하고 화려했거든요. 중간중간 눈이 아픈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결코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없었지만요. 읽기 힘든 책이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하지만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은 자극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하는 광고팀. 뭐, 그걸 생각하면 자신들의 재능과 특징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 책을 만든걸테니까 팀을 광고하는데는 더할나위 없는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이 책은 내지를 담당한 일곱명의 신입사원의 포트폴리오로도 쓸 수 있겠네요. 호오.

'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는 책의 앞에도 나와있고 또 위에 적기도 했듯이 광고회사에 입사한 일곱명의 신입사원들이 청바지를 주제로 발표했던 자료들을 한데 모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청바지의 역사를 다룬 사람에서부터 청바지의 정의와 담겨있는 이념을 집어낸 사람, 패션으로서의 청바지를 읽어낸 사람 등 주제도, 이야기하는 방법도, 표현한 방식도 모두 다르기에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시간제한 없는 광고를 보는 기분이였어요.

광고를 보다보면 뭐 이따위 광고를 광고랍시고 내놨어, 라고 짜증나는 광고가 있고 (요즘 노이즈 마케팅이라 믿고싶을 정도로 보다보면 불쾌해지는 광고가 늘지 않았나요?) 아, 이 광고 좋다하고 제품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는 광고도 있잖아요. 책에서도 같은 걸 느꼈습니다. 선동하는 듯 단언하는 사람이 있었고 치밀하게 분석하는 것으로 사람을 빨아들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제품을, 그리고 이 정보를 모르다니 바보아냐? 하고 도발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소비욕구를 건드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광고에 나오는 그대로 묘한 환상을 주고 사람을 현혹시키는건 같지만 그 안에 보이는 접근방식의 차이와 표현방법의 차이가 재밌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청바지가 표현하는 상징의 변화를 나타낸 파트가 흥미로웠습니다. 앞서 팍스아메리카나를 언급한 사람의 글도 재미있었지만요. 그러고보니 눈아프게 현란하게 만든 사람도 있긴하지만 덜 피로하게 만든 사람도 있긴합니다. 개중, 그나마, 라는 것이 문제지만..
 



미국의 역사를 시작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잃어버리고 떠나온 사람들이었다. 땅에 대한 사랑이 식었거나 싫증 난 사람들이 아니다. 등을 떠밀려서 또는 살기 힘들어서 새로운 땅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찾은 새로운 땅 아메리카는 자신들이 살던 땅과는 너무나 달랐다. 유럽에서처럼 격식을 차리며 살 수가 없었다. 새로운 땅은 거칠고 척박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았다.

거친 환경에 알맞은 새로운 생각이 필요했다.

격식을 버려야 했고, 여유도 버려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효율적으로 살아남는 일이었다. 그리고 200년 정도가 흘렀다. 생각에 생각이 더해졌다.
실용주의, 프래그머티즘이 탄생했다.
청바지가 탄생한 시기도 그 즈음이다. (p 59)

어째서인지 감동적으로까지 느껴졌던 부분. 전 이렇게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는 문장에 약한 것 같아요.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그리고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훑어본 후에도 제게 이 책은 좋은 책이 아닙니다. 여전히 눈이 아팠고 글자가 묻히는 것도 많았고 거품(겉멋이라고도하죠)이 있단 생각을 버릴 수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반박하고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책에서 곰씹고 싶은 부분이 나온다면, 그래서 그 책을 좀 더 생각하게 된다면 그 책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요즘들어 하고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한다면 이 책은 좋은 책일지도 모르겠네요. 인정하긴싫지만..



태초에 리바이스가 있었다.
리바이스가 랭글러와 리를 낳고,
랭글러와 리가 조다쉬와 캘빈 클라인과
베르사체 진을 낳았다.
이윽고 시장의 신비스러운 힘에 의해
장식 하나 없던 '작업용 바지'가
프롤레타리아의 뿌리를 벗고 뭉게구름
가득한 나라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갖고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이충걸 위즈덤하우스 
 


이 책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청바지 세상을 지배하다>18페이지에 있던 이충걸씨의 글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위해 쓰인게 아니라, 청바지에 관한 아포리즘을 모아놓은 페이지에서 나온 글이예요. 책에는 호란과 알렉스, 루나님의 게스트원고도 들어있었는데 루나님의 일기도 공감가고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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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1 - 안드로메다 하이츠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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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생활은 아무런 재미가 없지."
  나는 그 말에 감동했다. 내가 할머니가 되면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도. 할머니는 그 말이 내 안에 묵직하게 가라앉는 때를 가늠하고는 말을 이었다.
  "언젠가는 좋은 날도 있을 게다. 보다 큰 의미에서 말이야. 사람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가장 나쁜 것과 가장 좋은 것이 함께하는 법이란다. 에너지를 증오하는 데 함부로 써서는 안 돼. 끊임없이 가장 좋은 것을 찾도록 해라. 흐름에 몸을 맡기고 겸허해지도록 하고. 그리고 산에게 배운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늘 사람들을 돕도록 해라. 증오는 너의 몸 세포 하나하나까지 무차별적으로 상처를 입힐 거야." (p 35)

 

예쁜 파스텔톤의 책을 받아 들었을 때, 처음 생각했던 것은 '예쁘다' 그리고 '얇다'.
그리고 두번째로 생각했던 것은 '역시 선인장이 있구나' 라는 것과 역시 '예쁘다'. 

하늘색의 예쁜 표지에 그려진 커다란 선인장 그림과 반질반질하게 빛나서 굉장히 예쁜 하늘색의 가늠끈. 군데군데 눈처럼 흰 알갱이가 떠있는 표지는 펄지에 인쇄되어있어서 볼때마다 마냥 예쁘다-하고 감탄하게 되는 것이 그녀의 방한기념으로 출간된 왕국의 이미지입니다.

 

 첫인상은 이렇게나 좋았던 '왕국'이지만 책을 읽어가는 중에는 그리 좋은 평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할머니의 이야기가 나오고,  주인공은 사람과의 거리를 두는 타입에 식물을 좋아하고 조용조용한 성격이지요. 그녀가 할머니와 헤어져 도시로 내려온 후 만난 첫 친구이자 스승인 가에데는 동성애자입니다. 그의 스폰서겸 스승인 사업가와 연인 사이이지요.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게 된 남자는 별거중이지만 이혼을 하지 않아 불륜상태이기도 합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그리고 일본 소설의 트레이드마크라면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보면 식상한 코드들 뿐이예요. 일본 소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언급하곤하는 틀에 박힌 구조. 일상 속의 비일상을 담는 듯 하지만 소설마다 죄다 똑같아 더이상 특별해보이지도 않는 그런 것들. 그래서 이번에도냐, 라며 반 한숨과 함께 읽어갔습니다만은 일본 소설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흔히들 낚인다, 라고 표현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잖습니까? 아기자기하게 늘어놓은 소소한 일상이라던가 담담하게 풀어놓는 감정묘사같은거요. 에쿠니와 바나나의 글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시간의 느린 흐름같은 것들까지.. 문장이 주는 느낌이나 감정에 홀랑 넘어가는 저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낚일 것 같네요. 전 이미 낚였거든요, 파닥파닥하고-_-

 

  그저 그래보이던 이야기는 왕국 1편, 안드로메다 하이츠 이야기의 후반부. 산에서 자라 사람을 접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본의아니게 연인의 싸움에 가시박힘하게 된 여주인공이 혼자 울다 결국 차를 가져다주며 쏘아붙이던 장면에서부터 재미있어집니다. 여주인공이 의욕을 찾게 되면서 이야기가 빨리 진행되는데 어떻게 보면 어이없지만 어떻게 보면 또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1편의 이야기는 매듭이 지어지게됩니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은 같고 (본문 p 30)' 사람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작은 존재니까요. 막판에 일어나는 '사건'은 가에데의 연인인 가타오카 씨의 새로운 일면까지 보게 해줍니다. 해피엔딩이고 희망에 가득차 끝나기때문에 마지막 장을 덮었을땐 마음 속 가득 뿌듯함만 차오르더군요. 오랜만에 따뜻한 이야기를 읽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음, 이건 책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요즘 바나나의 책을 읽고나면 그런 생각이 들곤합니다. 그녀는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것일까, 사람을 싫어하는 것일까, 하는 것들이요. 무라카미 류와 사제관계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사람 사귀는 것에 서툰 것 같진 않은데 (무라카미 류에 대한 편견) 설마 독특한 사람은 독특한 사람과만 소통이 된다는 그런건가-_-?

 

 "당신은 지금, 예전 생활과 새로운 생활 사이에 끼여 있군요. 당신은 특별하고 정은 많은데 사람을 싫어합니다. 식물과 관련된 힐링 일을 하게 되겠지요." (p 50)  

그녀가 바라던 것은 식물과 관련된 힐링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감상글을 마쳐봅니다. 지난 달에 키친을 다시 한번 읽은 후로는 그녀가 글을 쓰는 단 한가지의 이유가 자꾸 머릿 속을 맴도네요. 그건 도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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