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집
르 꼬르뷔지에 / 미건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르 꼬르뷔제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와 비슷한 다른 분들이 이 책을 구입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은 나름대로 열심히 번역하셨을 역자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다름이 아닌 번역이 너무 엉망이라 책을 읽는 내내 너무 괴로운 시간이었거든요.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고등학교 때, 나름대로 성문종합영어를 열심히 독해했지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던 것과 같은 그런...

예문을 몇 개 소개하지요. 읽어 보시고 '나는 무슨 말인지 잘 알겠는걸....' 생각하시는 분만 책을 구입하세요...

*84쪽 마지막 단락
기계로부터 승리를 성취하고, 기계를 제어함으로써 명예를 회복한 인간에게 보다 나은 주택이 뒤따르기 전에 또다시 주거를 부여받은 빈민층이나 중산층 가정에게 알맞은 주택에 살게 할 권리를 주지 않거나, 다시 주거를 부여했던 빈밍층의 가정이나, 훨씬 안정된 중산층에 속하는 가정에서 이해하고, 자신을 교육할 시간을 남기지 않게 된다면....
(말줄임표 제가 임의로 한 거 아닙니다. 정말 이대로 끝납니다.)

*114쪽 첫번째 단락
고상한 문화는 산봉우리임을 암시하며, 그곳에 올라가는 것을 약속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대지에서 뒤꿈치를 올리기 위해서, 만일 가능하다면 자기자신 보다 높게 날아오르기 위해서, 때때로 무릎을 연장하는 욕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118쪽 마지막 단락
정신은 이미 말했던 연속선을 다만 굴절시킬 뿐, 거의 자동적인 폐허 대신에 대부분 자동적인 복구가 혼란 속으로 하강하는 것 대신에 질서의 상승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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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얌이 2006-03-05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쫌 심하단 생각이~ 알아서 품절시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