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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아이들 ㅣ 북멘토 가치동화 17
이병승 지음, 강창권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7월
평점 :
이 책을 딱 받아보는 순간 그림이 너무 정겨워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밖에 없더라구요.
표지에서 놀고 있는 말뚝박기 장면은 중학교때 질리지도 않는지 해가 떨어질 때까지 했었어요.
그냥 재미있고 마냥 신나기만 했던 기억이에요.
차례를 들여다보니 구슬치기, 만홧가게, 연탄 배달, 팽이치기, 고무줄놀이, 인형놀이
극장표, 딱지치기, 깍두기, 말뚝박기, 봄들기로 되어있고 부록으로 우리 놀이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작가분이 1976년도생이신이어서 저와 동시대를 살았던 분이시라
비슷한 추억이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성별이 다른 관계로 다른 종류의 놀이를 즐겼던 것도 같아요... ㅎㅎ
저는 둘째여서 깍두기 역할을 종종 했는데 나보다 학년이 높은 언니,오빠들과
노는일이 깍두기 일지언정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었는지 몰라요.
초등학교때는 주로 고무줄놀이나, 인형놀이, 다방구, 귀신놀이를 많이 했고
중학교때는 말뚝박기나 뼈다귀, S자 놀이, 고무줄 놀이를 많이 했고
고등학교때는 만화가게에서 살기도하고 가수나 배우를 좋아했었어요.
너무나도 순수했던 시절의 추억이 그립고 아쉬워요.
그 시절의 행복을 더 누리고 싶고 제 아이들에게도 누리게 해주고 싶지만
요즘아이들은 너무 기계화에 익숙한 놀이를 즐기고
학원에서 잠깐씩 만나는 아이들의 놀이가 문화인 것 같아요.
나름 그들만의 추억이 자라나고는 있겠지만... 뭔가 삭막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마음이 요즘은 욕심일 수 있지만
아까운 아이들의 시절이 그냥가게 놔두기가 안타까워 책을 통해서라도
경험하고 즐겨보라고 권유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