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오키 사치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건을 버리고 미니멀라이프하게 살아가는 건 솔직히 나에게 불가능한 이야기 이지만 조금은 마음을 정리하고 편안하게 살아가고 싶다. 24시간, 매 분을 쓸데없는 고민과 걱정으로 가득 안고 살아가는 삶은 그렇게 정신적으로 행복하지만은 아닌 것 같아 원하는 것이다.

 

『홀가분하게 산다』 의 에세이를 읽지 않아도 우리는 사실 홀가분하게 마음을 비우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수많은 에세이와 경험, 이야기 등으로 통해서 듣고 보고았던 것들로 우리는 조금 내려놓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있지만 그걸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책에서는 중년 이후, 라고 이야기 하지만 마음이 풍요롭고 나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나이대이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행복하지 않거나 풍요롭지 않을 시간이 어디 있을까? 다만 그 나이대에 해보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을뿐











나는 20대에 화려하게 즐기고 사는 삶보다 조금은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고 마음이 100이라면 2라는 여유를 가지고 1에는 추억을 담고 1에는 아늑함을 담고 살아가고 싶다, 개개인에 따라서 불필요한 것은 다르겠지만 어쩌면 불필요하다는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홀가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과 조금은 뒤로 두어도 되는 것을 구분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홀가분하게 산다』 나는 평생을 홀가분하게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홀가분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사소한 습관을 바꿔서 마음의 일부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보자,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 하나씩 나열되어 있으니 읽다보면 나에게 맞는 홀가분함을 찾는 법을 찾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에세이집에서 그러듯 이 책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나 자신을 소중히" 하는 것이다.










뻔한 이야기가 어떤 책이던지 반복되는 것은 그만큼 그게 중요하다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책을 내기 위해 비슷한 말들을 조금씩 말들을 바꿔 사용하는 것일까
부정적인 인간인 내가 고민해본 결과 나를 사랑하는 건 일의 능률이 오른 것부터 사랑을 하는 것, 감사하는 것, 타인을 돌보는 것 등 모든 행동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하다. 옳지 못한 삶을 살았던 마음에 들지 않던 과거이던지 그건 모두 우리의 모습이고, 그 모습 속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통해 '홀가분하게 살고 싶어, 긍정적으로 살고 싶어, 나쁜짓을 하지 않고 싶어'라는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의 경험은 실패든 성공이든 우리의 인생에 반드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책에서도 가장 첫페이지에 쓰여져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사람도 자연스럽게 시들고 썩는다 >

 

누구나 '하루라도 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몸이 아파 드러누워 있으면 더욱 그런 마음이 강해진다.

앞으로 건강에 충분히 신경 쓰고 내 몸을 스스로 돌보겠지만 연명에 집착하고 싶진 않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시들어 썩어가고 싶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수명에까지 집착하면서 갑갑하게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 죿는 건 모두가 같은 것이기에 그냥 언젠가는 그런 순간이 오겠지 다만 조금 덜 아프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가슴이 풍요로운 삶을 살다 갈 수 있게 노력하자,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다.

『홀가분하게 산다』 를 읽으면서 내가 가장 노력해야겠다 생각했던 몇가지 중 하나를 소개해보자면 습관처럼 말하는 "고마워요"
"왜 이렇게 했어요? 이렇게 밖에 못해요? 이걸 어쩌라고?" 라는 부정적인 말 보다 "이만큼 해줘서 고마워요, 이정도도 힘들었죠? 수고했어요"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건 회사에서든 사람들 사이에서든 모두 중요하겠지만 특히 부부관계에서 꼭 지키고 싶은 부분, 내가 원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주지는 못했어도 그만큼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감사할 줄 아는 아내가 된다면 부부싸움도 조금 더 줄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수 있을거라 기대해보기 때문이다.










<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 >

 

인생에서도 여행에서도 같은 일은 두 번 일어나지 않는다.

'언젠가 또 다시'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돌이킬 수 없다.

 

이리저리 생각만 하다가 인생이 끝나는 것만큼 허무한 일이 또 있을까.

그러니 현재에 감사하며 순간순간을 소중히 음미하고 즐긴다.

이 순간을 마음속에서 단단히 새기면서.

 

그 어떤 하루도 쓸모없는 날은 없다, 조금 평범하게 흘러갔거나, 조금은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 시간마저 되돌릴 수 없는 우리 삶의 일부이다. 그 시간마저 소중히 하자, 그리고 그 시간들이 허무하게 느껴지지 않게 살아있는 동안 행복할 수 있게 원하는 것을 하거나 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살아보자, 우리가 목표하던 바를 이루는 순간 하나의 미션을 끝냈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좀 더 홀가분해 질 수 있지 않을까

미니멀라이프, 마음을 내려놓기,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찌보면 뻔한 에세이, 뻔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7년을 끝내면서 이런 내용의 책을 읽은 이유는 몸이 아픈 내가 아픈 것에 다른 것을 포기하고 살지 않았으면 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아픈 시간마저 나에게는 다시 돌릴 수 없는 인생의 하루 하루가 흘러가고 있음을 깨달았으면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갈 수 없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는 것이다, 물건을 쉽게 버릴 수는 없지만 내가 생활하는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주변을 정리하고, 누워서도 할 수 있는 공부를 찾아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릴렉싱을 시켜보는 등 그렇게 아픔으로써 짐덩이 같던 마음의 돌멩이 하나를 내려놓으면서 홀가분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필요해 이 책을 읽어보았고, 이만큼 마음을 먹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하기로 했다, 아직 남은 시간은 많으니까 조급하게 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