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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고백 - 상
김상순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6월
평점 :
음 뭐라할까 진지하게
궁서체로 글씨체를 4로
줄여야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 그런 소설이었다
지식과감성에서
나오는 책들은
항상 경제, 경영
쪽으로 도움이 되거나
소설
도서도 무언가
감성있는 내용이었는데 이번
책은 로맨스소설
하기에는 그냥
한여름밤의 착각 같은
성적인 소설이다.
『한여름밤의 고백』을 읽느냐 『히끄네 집』을 못본게
아쉽게 느껴지는 이 주말이지만 이런 책도 있구나
생각하며 마무리하고 김어준의 방송을 보러가기로
솔직히 한여름밤의 고백은 한여름밤의 착각과도
같을 정도로 찐한 성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맨스소설인가 하고 읽었는데 이거 환상이네
일단 책의 표지에서 한 번 놀라고 소설책의 종이가
흡사 그리스로마신화를 설명해야할 것 같이 반딱이고
하얀 종이에 컬러풀한 사진이 무자비하게 들어가있다.
그 자체가 놀라웠다, 마스크팩 광고처럼 생긴
여주인공 언니가 들어가있는 표지며 스토리와 정말
연관이 있는 건가 자꾸만 보게 되는 사진들이며
이것도 사진이라 하기에는 컴퓨터 바탕화면 같은
흡사 컴퓨터 그래픽에 가까운 장면들이 퀄리티있게
담겨져 있어서 주인공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이해해 보려고 고민해봤지만 포기
『한여름밤의 고백』 은 우리가 생각하는 달달한 노래나
로맨스 소설을 생각하면 안된다는 점, 그리고 여성분들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는 점, 책을 읽다 순간 드는 생각에
저자를 보니 아...! 아무래도 저자의 경험이나 생각이
많이 반영이 된 작품인것 같구나, 남자들의 성적 환상,
흔히들 한번쯤은 꿈꿔보는 여성상이나 로망을 그린
판타지틱한 작품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본다.
이 많은 목차들 모두 주인공인 나와 여자 주인공인
"유키코"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내용들로 둘은 아주
우연히 의도치 않게 만나지만 주인공은 유키코를
도와주는 순간부터 그녀의 관능미에 빠져 해서는
안될 사랑을 원하게 된다는게 큰 흐름과도 같다.
"파파"
나를 부르는 손녀 목소리가 저 깊은 가슴 속에서 잔잔하게 울려 퍼지며 또 한 번 내 마음을 기쁨으로 사로잡는다.
부드러우면서도 내 마음속 깊은 곳을 흐뭇하게 울리는 저 천진스런 목소리 나에게 삶의 기쁨을 알려주고 조상에게 감사할 줄을 알게 해준 손녀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다. 나는 내 눈을 미소로 가득 채우고 봄날에 백합 개화를 바라보는 듯한 완벽하면서도 동요 없는 행복을 느낀다.
소설의
가장
첫
장에서
그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손녀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우연히
의도치않게
만난
여자와의 사랑으로
어쩔줄
몰라하고
고뇌하다니!
만약
그가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최상의
기쁨이
자신의 손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흐뭇함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그의
일탈도
그저 그런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건
참
손녀가 있다는 이야기를 보아서 알겠지만 짐작컨데
그는 60정도의 나이로 추정이 되는 남자이며
젊은시절 배를 타고 세계를 다니다 정착한 이민자이다.
뱃생활을 한 사람들이 거칠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오히려 책 속의 이야기는 배를 타는 사람들은 모두
저런 생각들을 하는 것일까 착각을 할까 겁이난다.
젊은시절 막내부터 시작해 배의 선원이 되기까지
그의 고초가 어마어마 했듯이 이민자로 어느 곳에
자리잡은 그의 일상은 손녀를 보는 행복감과 다르게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고 있었나보다.
남루한 행색으로 낯선 세계에 와 아무것도 없는
유끼꼬의 딱한 사정은 사실 그에게 딱히 감정을
자극하는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여자의 눈물,
젖은 눈썹, 지그시 깨문 입술, 그 모습이 그를
다시 젊은 시절의 바다사나이로 자극하였다.
참
어이없는
소설책이었다.
서둘러서
도착하면
손녀와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계산을
하고
그
와중에
그녀를
정복하는
마음에
가득
차있는
노년의
남자는
어느새
그녀가
여자의
속옷을
사다달라는
부탁을
하자
남자답지
못한
짓을
해야한다는
것에
가부장적인
생각을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가부장적이지만 연약한 유끼꼬의 자태와 비음에
마음을 꼼짝하지 못하고 원하는대로 사다주었을 떄
즐거워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모습까지 이미 선의로
우연히 만난 유끼꼬를 호텔에 데려다주는 그 짧은
시간 사이에 그는 손녀딸을 빠르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한여름밤의 고백』 한여름밤의 환각이라고 해야할까
소설 속에서도 유끼꼬가 이야기하는 부분보다는
주인공인 '그'가 혼자 환상 속에서 꿈을 꾸고 성적인
묘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많이 나온다, 아주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동물적인 본능의
상상을 펼치는 것은 기본이며 동시에 배를 타며
자연스럽게 익힌 가부장적인 모습은 이야기의
사이에 툭툭 튀어나와 독자를 당혹시킨다.
“자연을 지배하고 종족을 유지하는 영구불변의
대법칙이다... 야수적 늑대에게 대체 선한 양을
앞에 놓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만물의 종족
유지 법칙에 순응하는 짓일까?”
그의
욕망을
누르고
있는
것은
이민자로
자리잡고
살아온
사회에서
매장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주인공만큼이나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
낯선 남자가 있는데 샤워를 하거나 호텔에서
수건 한장만 걸치고 얼굴을 마주치는 등의
모습들은 정말 그가 60대의 할아버지이니
순수한 마음으로 그녀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솔직히 성적인
묘사가 너무 적나라해서 읽기 민망한정도
그러면서 사진첩 마냥 들어있는 사진들은 내용과
계속 다른 느낌의 사진이거나 목욕탕에서 파는
마스팩 속에 나오는 언니들의 얼굴이 담겨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게 성적인 매력인 것인가 한숨이
욕망은
남,
녀
누구든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때로는
불륜이라는
금단의
사랑도
이해가
되는
순간이
있다.
불과
며칠전
내가
읽은
소설책만
해도
이
사랑을
그냥
이해하면
안되는
것인지
고민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이건 그냥 더 좋게 표현할 방법이 없이 그냥
성적인 표사 남성잡지를 글로 표현한 것 그 이상
뭐라고 해야할 것인가 도대체 이 책에 이런 사진을
왜 이런 투자를 해야만 했던 것인지 오히려
좋아하던 지식과 감성에 살짝 아쉬움까지 남는다.
유끼꼬 역시 처음에는 낯선 곳에 아무것도 없이 떨어진
안타까운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 존재를 탐욕적인
시선으로 보며 상상 속에서 마음껏 벗기고 희롱하는
'그' 그런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점점 의아한 내용이
많아졌던게 왜 그녀는 낯선 이를 호텔이라는 공간에
들이고 자신을 상대로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반나체
또는 샤워를 하는 등의 모습 등을 자꾸만 보여줬을까?
아름답고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그녀의 욕망은 또 어떤 모습인 것인지
『한여름밤의 고백』에서 남, 녀의 사랑과 욕망은
순수함이 없이 오로지 성적인 묘사와 갈망이
자극적으로만 담겨져 있어 참 할 말이 없었다.
로맨스소설을 기대했더니 마지막 한 페이지,
한 줄까지 성인물을 본 기분이라 기분이 썩 나쁘다.
더욱이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는, 여자는 다르다고
성별에 따라 요구되는 도덕성이 달랐던가?
남자의 원초적 폭력성, 에로스적 에너지의
불가사의한 비밀은 차라리 알고싶지도 않다.
예전과 다르게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게 쉬워지긴 했지만
어느정도 적당히 독자가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걸러내는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이 드는 건 성적인 묘사 때문이 아니다.
성적인 폭력성 때문이다. 이건 분명히 해야할 듯 싶다.
“아,
유끼꼬의
마지막
단추를
풀지
못한
것은
나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