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캘리향의 스피드업 글씨교정

캘리향의 스피드업 글씨교정 - 악필교정 연습ｌ리뷰

꾸우미맘 () l 2017-10-28 23:56

https://blog.aladin.co.kr/jdw1033/9678345

캘리향의 스피드업 글씨 교정 - 더 바르게, 더 빠르게! 하루 10분 정자체.필기체 마스터 설은향(캘리향) 지음 / 싸이프레스 / 2017년 10월 평점 :

딱히 글씨를 못쓰지는 않는다 악필로 마음고생
하는 분들에게는 이게 무슨 말이냐 싶겠지만
오히려 글씨는 항상 어딜가서도 또박또박 잘쓴다
칭찬을 받는데 내 스스로가 한 글자를 쓰는데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쓰다보면 손목이 너덜

그래서 나에게 시간이라는 여유가 생겼을 때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 악필교정, 정확히는
힘을 많이 주지 않은 상태에서 장문 쓰기

평소에 PC보다 종이에 메모를 하는 걸
좋아하고, 다이어리도 쓰고 심지어 노트정리
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인데 0.28 볼펜만
찾아서 깨알같이 힘주며 글씨를 쓰는게 힘들다

그래서 일단 시작해본 교재가 싸이프레스
캘리향의 스피드업 글씨교정

구성 자체는 악필교정 교재들이랑 비슷해보임

글씨를 잘 쓰기 위한 준비와 정차제 쓰기를
위해서 획부터 자음, 모음, 숫자, 단어, 문장,
문단을 연습하고 생활 문구를 따라써보기

다만 캘리향이라는 저자가 캘리그라피쪽으로
이미 책을 낸적이 있어서 조금 다르게 루즈함
없이 글씨교정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뒷 부분에 캘리그라피 글씨체를 따라
써보는 부분을 빼고는 전체적으로는 비슷비슷

그냥 매일 조금씩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는

학교 다닐 때 글씨 잘 쓰는게 좋아서
국어노트 사선에 맞춰서 연습을 했던터라
사실 잘 쓴 글씨는 더 필요 없고 그냥
좀 더 편안하게 바른 글씨를 쓰는 법을
배우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은 없는듯

손 풀기 준비운동과 악필교정을 연습할 때
사용할 도구를 비롯한 설명을 제외하고

정자체를 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캘리향의 스피드업 글씨교정』의 대부분인듯
자음, 모음을 쓰는 방법과 삐침의 용도부터

십자보조선에 맞춰 글씨를 썼을 때
글씨에서 느껴지는 무게중심에 대한 이야기

요 페이지가 끝나고 나서는 연습에 연습
글씨를 잘 쓴다는 건 초등학교 때도 지금도
별다른 방법 없이 연습만이 방법인가보다

물론 자음을 쓰면서 간격이 촘촘하면 글씨가
예쁘다, 맞닿도록 붙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정도의 팁은 사이사이 계속이 들어가 있음

힘을 빼면서 바른 글씨를 쓰고 싶다면
붓펜을 들고 연습을 해야할까 'ㅅ'?
아무래도 글씨교정 책은 나보다 진짜
악필 그 자체인 동생님에게 필요해보임

잘난척이 아니라... 이미 난 초등학교 때
글씨를 잘 쓰고 싶어 이런 책을 많이 썼고
십여년이 흐른 뒤라 지금은 설명이나 내용이
무언가 바뀐게 많을거라 생각을 했었다

『캘리향의 스피드업 글씨교정』 문장연습에서는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윤동주의 서시,
이상의 거울, 심훈의 그날이 오면이 실려있다.

문장연습에는 줄 사이에 점선이 있다면

문단 연습은 좀 더 간소한 글씨체를
실생활에서 자주 쓰일만한 크기로 써가며
익히는 과정으로 줄 사이에 따로 점선은 없다

이상의 날개, 김유정의 동백꽃,
강경애의 꽃송이 같은 첫눈, 나도향의 첫눈,
김구의 백범일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실생활에서 자주 쓰일만한 크기라고 하기엔
워낙 내 글씨가 작은 편에 속해서 일까?
공간 자체가 조금 넉넉해 보이는 감이 있다.
내용도 워낙 좋은 작품들임은 분명하지만
악필교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게
좀 더 일상적인 내용들이었으면 좋았겠다는

물론 뒤에서 생활 문구 연습이라고 해서
택배 송장이나 전화 메모지에 남기는
글씨연습을 하는 부분도 따로 있기는 함

다른건 몰라도 경조사 봉투에 쓰이는
글씨를 연습해보는 건 자주 쓰지는 않더라도
막상 쓰려고 하면 어려운 부분인 만큼
연습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