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특별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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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을 명작 『파이 이야기』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로도 많이들 보았을 생존물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품이 아닐까 싶다.

소설은 물론이고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로
3D
영상기술로 원작 속의 푸르고 넘실거리는
드넓은 바다의 모습은 물론, 수많은 동물들의
생생한 움직임과 내가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의
별빛은 마텔 작가의 표현을 이안 감독이
독자들에게 고스란이 전해준 듯한 명작이었다.

그런 베스트셀러를 일러스트와 함께 재해석한
이번 소설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는 어떤 느낌일까?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되는 점은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안에 담긴 40여점의 일러스트는 국제 공모전 수상작을
포함해 모두 올컬러로 선명하게 담았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20대에도 읽은 파이이야기는
우리의 생각보다 철학적인 또는 종교적인 내용으로
때마다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질 있게 하는 작품이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동물'
교감하며 살아왔던 소년 파이는 유복한 삶을 살아왔지만
인도의 정치적인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70년대가
되어서는 '동물원' 운영도 불안해지기 시작하면서
운영을 접고 일년 정도의 준비를 통해 캐나다 이민을
떠나게 된다. 나은, 안정적인 삶을 위해 터전을
정리하고 낯선 타지로 배를 타고 떠난다는

하나만으로도 가족들에게는 막막한 기분이
몸을 덮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속의 그림들이 밝지 않은
색채와 거친 듯한 느낌이 많은 이유도 이런 심리적인
느낌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서였지 않을까?

우리에게는 무섭게만 느껴지는 호랑이 조차도
파이에게는 함께 살아온 친구이자 가족이겠지?
 영화와는 다른 느낌의 일러스트는 소설이
지루할 틈이 없이 역동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준다.

어느
하나 가볍다는 느낌이 없고 묵직하다.
아마 아이들이 보았다면 정말 무섭다고 느꼈을지도 :)

공모전에서 선정 작가 '토미슬라브 토르야나크'
강렬한 그림은 그냥 넣은 것이 아닌 마텔 작가와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만들어 만큼 완성도도 높다.

파이의 가족은 캐나다로 가는 태평양 바다에서 가족을
모두 잃고 구명보트에 파이와 동물을 태우고 조난을
당하게 되었다, 227일간 부모를 잃은 슬픔과 공포,
절망, 고독이라는 마음과 함께 호시탐탐 자신을
노리는 벵골 호랑이와 공존하는 긴박한 시간들

파이의 1인칭 시점으로 읽는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담긴 절망과 긴박감, 그리고 사이사이 느껴지는 희망적인
227일의 모험은 일러스트가 있어서 섬세한 작품에

더욱 묘사가 풍성해지는 듯한 느낌

파이 이야기는 작품만으로도 표류되어 있는 소년의
이야기를 이렇게 묘사할 있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생동감 있고 섬세하며 읽을 때마다 각기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인데

영화처럼 화려한 영상은 아니지만 일러스트만이
가진 느낌은 다른 분위기를 뿜고 있어 멋있다

아직 파이 이야기의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를 통해 역동감 있는
분위기 보고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도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린다, 영화만의 화려한
영상미도 절대 빼놓을 없는 매력이기 때문이다.

절망은 빛이 드나들지 못하게 하는 무거운 어둠이었다. 그것은 이루 표현 지옥이었다. 그것이 지나가게 해주시니 신께 감사하다. 다시 매달리고 아우성치는 매듭이나 그물 주변에 물고기 때가 나타났다.   가족 생각을 했다. 그들이 이런 무시무시한 고통을 당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해서도. 어둠이 휘휘 젓다가 결국 물러갔고, 그때마다 신은 마음에 환한 빛으로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는 계속 사랑하면 됐고.”

개인적으로 가벼운 작품들보다 이렇게 우리가 읽으면
마음에 남을 작품들을 삽화와 함께 더욱 풍성한 상상력으로
접근할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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