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사용설명서 - 내 삶을 사랑하는 365가지 방법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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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장씩 읽어도 좋은 김홍신의 <하루사용설명서> 1월부터 12월까지 하루하루 일기처럼 간다하게 써내려간 에세이 속에 채찍과 당근과 같은 한마디가 담겨져 있어, 연륜이 부족한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실수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물론 한 권을 쭉 읽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누군가 나에게 365일을 미리 선물한 것처럼 잠들기 전 하루 한 장을 읽고 내가 경험했던 그 날의 감정을 밑에 적는게 나는 조금 더 좋더라.

겨울이 가면 자연스럽게 봄이 오듯, 사람들 역시 마음 속 겨울을 이겨내면 따뜻한 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혹한이라는게 몸으로도 너무 고된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더 고되다는게 문제라는 것이다. 김홍신 작가의 에세이 에서는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이겨내는 과정을 스스로가 더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는 뜻이라 조언해주니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나는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하는 작은 물음표를 던져보게 된다.

혹한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능력이 인류다운 것처럼 우리네 인생에서도 혹한보다 더 고통스러운 '마음의 혹한'을 이겨낸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문명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혹한과 혹서가 인류를 괴롭히는 것 같지만 한편으론 과학과 문명을 발전시키고 삶의 지혜를 알려주었다.

마음이 힘들다는 건 내가 더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루사용설명서> 나를 위한 설명서 중에서

1, 365 <하루사용설명서> 속 에세이는 작은 물건 하나에도 있는 사용설명서가 왜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느냐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공통분모를 빼고나면 개성투성인게 사람이라는 매력이라서 그 설명서는 개개인이 완성시켜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나는 생각하는데 그 기초가 어려운 혹은 연륜이 부족해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책을 통해 매일 조언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은은한 색감과 잔잔한 그림이 함께 어울러진 한 편 한 편이 길지 않은 에세이라 독서가 지루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독서를 통해 행복을 찾는다고 하면 가끔 사람들은 왜 책 속에서 답을 찾으려해? 라고 묻기도 하는데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고스란히 묻어난 작품들은 때론 우리가 경험으로 얻을 수 없는 지혜로움을 주기도 한다 (물론 읽고나면 왜 읽었지 하는 책도 있다 '')


오늘 하루도 즐겁게 웃으며 소박하고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습니다.

<하루사용설명서> 나를 위한 설명서 중에서

고통과 상처, 갈등, 아픔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존경과 사랑, 감동, 기쁨으로 바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심리학 책을 보면 어려운 혹은 통계적인 답을 제시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그래 이렇게 화를 조절해볼 수 있겠구나 수긍하기도 한다. <하루하루사용설명서>에서는 뭐라고 할까? 무척 간단하다. 제목이 목표이자 답이고 내용을 설명이다.

타인과 비교함으로써 스스로를 깎아내려가며 불행하지 말고, 내가 한 것에 만족하고, 타인의 행동에 그러려니 하는 자세, 비교가 자연스러운 세상에서 살면서 비교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본다면 어떨까?

저 집은 깨끗한데 우리집은 왜 치워도 더럽지? 이런 생각도 자주하지만 사실 내 나름대로 이 집도 쓸고 닦은 결과물인데 너무 나를 몰아붙이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나는 결벽증이 있다고 할 정도로 바닥이 더러운 걸 싫어해 친정엄마집도 갈 때마다 물티슈로 닦고 다니는데 겉으로보면 책더미에 쌓인 집같아 보인다.)

책의 왼쪽 상단에 매일매일의 날짜가 적혀있어서 그 날 그날의 페이지를 펴놓고 읽는 중이다. 만년달력처럼 스프링으로 넘기는 책이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일러스트와 김홍신 작가의 에세이가 조금 더 풍요로워지면서 매일매일 은은한 책을 보는 재미가 좋았을 것 같다.

빨리 날이 따뜻하고 혹한기가 지나간 계절이 마음 속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마음을 단단하게 사람을 진화하게 해준다고 해도 혹한이 길어지면 마음이 꽁꽁 얼어버려 녹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도 살짝 들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써내려가다 보면 그런 시간이 좀 더 빨리 찾아 오겠지?

포근한 계절에 따뜻한 마음으로 좋은 것들만 보고 행복하게만 살았음 좋겠다.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꾸우미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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