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정끝별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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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서정적인 분위기도 문장 하나하나에 함축 의미도 풍부한 상상력을 펼치기엔 어려운 문학이라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끝별 시인이 고른 60편의 <삶은 소금처검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이 실려있어 병에 찌들어 언제 죽을 있을까? 오래 살지는 못할거야 고민하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고는 한다.

시인의 이름조차도 인상적이다 멋대로 해석해보면 따뜻함도 헤어짐도 인생의 끝도 모두 들어있는 같으면서도 안에 도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우리 시대에 가장 간절한 마음이 담긴 ' 란게 무엇일까? 업무에 찌든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길,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길, 아이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소원뿐일까

늙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준비하는 삶은 보무도 당당할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고 행복할 일들을 미루지 않을 분명하다.

하루가 무사해서 다행이고, 하루를 견뎌내서 대견스럽고, 편안한 잠에 있어서 고마울 것이다.

우리의 생도 그렇게 따뜻하게 잠에 있었으면 좋겠다.

태어나 서로 다른 같은 삶을 살다 결국 죽음의 끝에서 동지가 되어 만나는 사람들은 젊어서 화사한 꽃같기 예쁜 시기도 있고, 자신의 일에 열중하며 중년의 나이가 되어 부모가 되고 누군가를 먼전가 보내는 이별의 시건도 경험한다. 그리고 떠난다.

하지만 우리는 떠나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어떤이에게는 노력의 대가를, 어떤 사람에게는 글과 사진으로 그리움을 대체할 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간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60 편이나 되는 시가 각기 다른 느낌으로 이런 생각을 전달하고 있구나 바로 이해할만한 능력은 없다 , 정끝별 시인의 해설 장이 세트가 되어서 문장은 이런 의미였구나 생각도 해보고, 반대로 이런 뜻이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고민해볼 있었다

시인으로써 자신의 시를 쓰는 것도 대단하지만 내가 아닌 타인의 작품을 독자를 위해 풀어준다는 조차도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다른 매력








<모든 인간의 미래>

무심코

늙음에는 익숙해질 없는
낯선 숨어 있다.

살구나무가 살구나무의 일로 무성하고
살구나무가 그늘을 만드느라 바쁜 동안,
사람들은 사람의 일로 바쁘다.

옛날은 옛날의 일로 견고해지고
떠난 사람은 돌아오기가 수월치 않아 보였다.

노모는 아프다.
대장에 번진 덩어리를 들어냈으나
회복하려면
년은 지나야 한다고 했다.

 

어제밤 유시민 작가와 과학자, 유희열 등이 방송에 나와 지식을 나누는 방송을 보게 되었다 잡학박사라 불리는 유시민작가 역시 도량법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내년부터 바뀐다는 도량법의 원리를 설명하는 과학자는 소수점이 되는 숫자를 이야기하며 시간과 단위로 1 측정하는 새로운 개념을 설명해주었다. 어려웠다. 하지만 알고 싶고 배우고 싶었다. 나에게도 이런 원자가 주어진다면 개념을 있을까 궁금했다.

하지만 인간은 재력적인 부분은 쓸데없이 공평치 못하면서 24시간을 살고 예외 없이 늙고 죽는 미래를 맞이한다는 공통점글 가지고 있다. 모두가 예상하는 미래인 것이다. 정끝별 작가의 이야기처럼 "호모 헌드레드"시대가 왔지만 사람들은 시간을 유용하게 쓰는 것도 어려워하고 이미 소진되어버린 몸뚱이는 욕심만큼 따라주지 않는다. 슬프다. 정해져있는 미래는 이미 알고있지만 남은 시간을 욕심만큼 배워가며 채워가며 살아갈 없을 수도 있다는 또한 있어서...

 

생의 시작과 끝이 있다면 우리에게 시작을 주는 어머니.

나의 인생이 있듯 어머니의 인생도 있지만 내가 무럭무럭 성장하기 위해 희생하길 내심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는 나의 어머니.

매정하게 돌아서지만 아플 , 슬플 ,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을 , 그리고 내가 보호받아야할 결국 내가 돌아가는 자리 어머니의 .

<삶은 소금처검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정끝별 작가는 없고, 없고, 없다면 없음의 화신이 어머니라 한다. 우리가 평생 겪는 없음의 숙주가 어머니이고, 삶의 모든 불화와 고통, 기쁨과 희망이 나를 있게한 어머니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나의 애증의 어머니 나를 이런 삶을 살아가도록 선택할 있게 도와주는 어머니, 우리의 헤어짐이 아주 멀고도 이야기이기만을 바란다. 마음을 준비할 자신이 나는 아직 없다.

 











<잉잉대고 앙앙대며>

근데 그녀는 했다

양망이라 쓰고 망영이라 읽기까지

메마르고 매도될 수밖에 없는 그것

사랑이라

오월의 바람이 있어 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픈 그것

해도 예쁜 나이에는 세상에 널리 알려질 만한 이름과 덕망을 길러야하고 투망의 반대말로 그물을 걷어올려야 한다. 인생의 덕망도 쌓아야한다. 모든 것을 양망이라 한다.  

넓고 망망대해 망양을 양망하고 망양의 새상에서 세월을 양망해야하는 시기 

사랑하고 슬프고 삶을 느끼고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 시기 우리는 시기를 무얼해도 예쁜 나이라 부른다.

예쁜 나이야 오래 오래 예뻤으면 좋겠다.

 

복숭아나무면 복숭아나무지 개복숭아나무는 무어냐

복숭아 꽃보다 붉고 잘고 볼품없는 여름 개복숭아 열매는 소의 먹먹한 눈을 닮고 제풀에 익어버린 늦여름 얄매는 버림받은 기구한 여자의 눈을 닮았다

처연과 기구가 엮어낸 여자의 일생, 그런 나무를 좋아한 숫기 없는 남자는 어름한 사람인가, 그녀를 보며 참회할게 무언가 사랑주면 좋을것을... 운명에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삶은 무언가 한번 살다 것을 처연한 여자 구해줄 것이지

''복숭아야 말로 이세상의 , , , , 핵을 아우르는 접두어이자 개팔자의 개도 것이다. 이왕이면 대박같은 개복숭아가 되어라

 

<모두를 아우르는 접두어>

개복숭아나무

아픈 아이를 끝내 놓친 젊은 여자의 흐느낌이 들리는 나무다
처음 맺히는 열매는 거친 풀밭에 묶인 소의 둥근 눈알을 닮아갔다
후일에는 기구하게 폭삭 익었다
윗집에 살던 어름한 형도 나무를 좋아했다
숫기 없는 나도 나무를 좋아했다
바라보면 참회가 많아지는 나무다
마을로 내려오며 사람들 살아가는게 별반 나무와 다르지 않았다.

 

아직 시보다는 소설이 좋지만 짧은 속에 담긴 심오함을 이해하는 방법은 이번 독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배울 있었던 같아 나름의 공부를 끝마친 기분이 든다. 성취감 나쁘지 않다. ''

잘익은 ''꾸우미맘이 되어야지 ''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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