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지음 / 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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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작가의 작품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장대하거나 화려한 글은 아니었지만 캐릭터의 이미지와 글의 내용이 맞게 떨어지면서 평소 좋아하지 않던 장르의 책을 번이나 완독할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기대가 되었던 에세이 <아무것도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 반대로 틈틈이 써내려간 일상의 이야기가 다른 책들과 비슷비슷한 느낌이어서 집중이 되는 작품은 아니었던듯 싶다. 하지만 솔직하게 써내려가는 잔잔하면서도 공감이 되는 작품을 읽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일듯

 

가장 공감이 되었던 이야기는 '프롤로그

, 손가락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많은 병원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지만 관절도 조직도 아무렇지 않고 통증은 계속되어 의도치 않게 휴가를 얻게 작가는 프리한 시간이 생겼지만 가만히 있기만 해도 죄책감과 자괴감이 들어 쉰다는 자체를 어렵게 느끼기만 했다

지금 , 결혼을 준비하면서 계획한 시간은 6개월, 하지만 생각보다 길어진 신혼집 정리에 추가 6개월까지 1년을 쉬고 회사로 복귀를 하려고 하니까 년을 원인 모를 통증으로 제대로 걷지도 하고싶은걸 하지도 못하고 생활을 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자판을 두들겨보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앉아있는 것도 자판을 두들기는 것도 어렵고, 좋아하던 수영이나 요가는 커녕 혼자서는 외출도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좋은 병원? 우리나라에서 최고라는 병원들 모두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최선이라지만 나에게는 최선이 아닌 같은 기분, 힘이 드는 것이 분명한데도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미칠 같은 머릿 , 세상을 사는 사람들 속에서 나만 사라진 같은 기분

그리고 이렇게 억지를 부리며 무언가를 자꾸만 하려고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 하지만 방법이 무언지 알지 못하는 현실은 자꾸만 나뒹굴기 바쁘다, 알아보고자 무언가 하면 일을 벌리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다시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기 바쁜 내가 되어있다. 나는 프롤로그가 그래서 공감이 되었다.

 

나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휴식이라는 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칼퇴근을 해도 일을 가지고 퇴근을 하고, 쉬는 날은 성과평가를 위한 자기관리를 해야만 한다. 일주일을 바쁘게 살다 무언가 멍한 시간이 생기면 하지 못한 일이 생긴 같아 고민하기 바쁘다. 슬픈건 모든 사람들이 사실을 알고 있어 쉬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줄을 모르고, 그나마 마음을 달래보기 위해 영화를 보거나 이렇게 위로가 법한 책을 읽고는 한다. , 혹은 캘리그라피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 쉰다고 쉬는건데 재미있게도 어떤 날은 이게 우리를 더욱 지치게 만드는 일이 되기도 하더라










네가 다른 사람한테 하는 반만 너한테 하면, 인생은 행복해질지도 몰라.

 

지금 네가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고 위하는 것들을 너에게 투자해봐, 그럼 더이상 아프지 않을거야. 자주 듣는 말이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행동인데 내가 과연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모른척 하고 나를 위한다고 편해질까? 오지라퍼라고 불리는 행동을 조금 줄이고 나를 챙겨야 한다면 나의 어떤 부분을 챙겨줘야 하는 것일까? 정작 답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책도 정답이 수는 없다. 어쩌면 나는 오지라퍼로 사는게 행복한 삶의 기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누군가는 이렇게 스스로를 챙기려고 하는구나 배워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비슷한 에세이면서 공감을 하고, 추천을 하게 되는 <아무것도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이다.

 

아픈 손가락으로 띄엄띄엄 글을 엮어 만든 에세이 속에는 고립된 같은 년의 시간을 잃은 대신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 나를 돌보며 사는 법을 알게 되며 마음이 말랑해진 것을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리고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나를돌보겠습니다 #게으르게산다는건멋진일 #무턱대고최선을다하진않겠습니다 #그래도나에겐내가있다

다만 4개의 챕터 속에 담긴 에세이의 내용이 '' 생각하며 쉬는 법을 이야기 하는 내용도 있지만 프롤로그의 생각과 다르게 그냥 다른 책들과 비슷비슷한 생각들을 담은 부분이 많다고 느껴져 프롤로그만큼 공감하거나 집중을 하며 생각을 정리해 있는 시간이 되지는 못했던 것이다, 어쩜 초반에 너무 공감을 해서 기대치만큼을 채우지 못했을 수도 있고 :)










물론 우리는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밖에 없는 존재이다. 작가의 이야기처럼 역지사지로 "내가 당신이라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자신의 생각대로 이겨내면 그걸로 된거니까, 나는 속에서 생각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꾸준히 주입해주면 어떨까 나름의 결론을 내려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잘되길 바라는 사람은 나다. 마음은 내가 나한테 품는 것만으로 족하다. 그러니 이제는 누가 나에게 간섭 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저 말을 떠올린다.

'
나는 당신이 아니랍니다'

 

작가의 글을 인용해서 이야기한다면...

고민하고 겪어보고, 일을 그르치면서 알아가는 것이 분명이 있기 때문에 연애처럼 머리로 고민하고 따지기 보다 저것 해보면서 나에게 진짜 맞는 것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모든 시간이 나에게 좋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답을 찾을 있지 않을까? 죽기 전에는 성공하겠지

몸만큼은 편일 알았다. 체력이 허락지 않아 하고 싶은 한다는 말은 한참 어르신들에게만 해당되는 알았다. 하지만 요새는 아무리 몸에 좋은 먹고 운동을 해도 떨어지는 체력을 붙잡아 수가 없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마음만 힘든게 아니라 몸도 같이 힘들어지는 현실이 어느새 것이 됐다.

마음이 힘든 것도 삶을 포기할 있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이 있고, 마음이 아파 몸이 아파질 수도 있다. 반대로 몸이 아프면 마음도 힘들어지고 조금 아프고 이겨 있는 것도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떤 경우가 되던 있는 시간조차 쉬지 못하게 다그치는 1년이 아니라 당장 하루, 이틀이 지나 우리를 어떤 형태로 아프게 만들지 모른다는 것이다. 있을 쉬고, 시간을 만들어서 쉬고, 몸만 쉬는게 아니라 머리도 쉬게 하고, 아프다고 하는 것을 숨기지 말고, 아프면 안아파질 때까지 쉬어가고, 몸과 마음에게 틈을 주어도 된다는 것이다.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무작정 나를 몰아붙여가며 일했던 시간이여 미안. 이렇게 줄은 몰랐도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줄기차게 주장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해 모른다. 정체성은 우겨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말하지 않아도 묻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겨서 괜찮은 것은 없구나, 아픈데 젊으니까 괜찮아, 괜찮으니까 괜찮아, 지금아니면 못하니까 괜찮아, 이정도는 버틸 있어 괜찮아. 나는 있다고 자꾸 묻지마!

이런 나의 마음이 아무것도 해도, 아니 아무 것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 나를 더욱 좌절하게 만들었던 같다. 나는 있는데 없는거지? 없는거지? 책을 읽으며 나에게 관대해져야 하며 시간을 잃는 대신 다른 것을 얻을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 마음으로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맞아 그래야해, 이렇게 해야하는거야' 정리는 잘하면서 내일이 되면 나는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것도 계속 주입하다 보면 행동이 먼저 실천할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아무것도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하는 마음을 먹는다는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가능해진다면 조금 편해질 것이다. 몸과 마음이

숨자고 일어나면 가능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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