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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 - 리처드 리키가 들려주는 최초의 인간 이야기 ㅣ 사이언스 마스터스 4
리차드 리키 지음, 황현숙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평점 :
세계 제1의 무신론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도킨스도 인정하는 학자 리쳐드 리키의 1994년 저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0년이나 지나 발간되었으니 늦은 편이다. 여하튼 역작이다. 도킨스의 조상이야기, 지상최대의 쇼를 읽은 뒤 이 책을 보면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예를 들어 "손으로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직립보행하게 되었다."거나 "걷다보니 손이 자유로워졌다."는 등의 상식적인 표현들이 얼마나 잘 못된 것임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보시기 바란다.
주의할 것은 번역자의 서문은 읽지 말기를 바란다. "인류의 조상이 원숭이" 따위의 말은 진화생물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잘못된 상식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류의 조상은 원숭이가 아니다. 다만 인류와 원숭이는 공통의 조상을 공유하고 있을 뿐이다. 또 "인류는 스스로를 창조해 왔다."는 따위의 말도 엉터리 같은 소리다. 인류를 창조한 것은 자연선택이라는 장엄하고 냉혹한 법칙이지 인류 자신이 아니다.
진화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필독! 또 하나의 추천. 칼세이건의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도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