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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2 (1부 2권) - 주유열국(周遊列國), 사람에 이르는 길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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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리뷰에서 극찬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내용은 좋다. 하지만 오탈자가 제법 있고, 역사적 사실의 오류도 발견된다. 예컨대, 198쪽의 경국지색 이야기는 한대의 이야기이니 춘추시기의 이야기보다 훨씬 후대의 이야기 이다. 그리고, 너무 사기, 논어 등 원전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많아서 혹 원전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한 감을 준다. 게다가 원전의 번역은 그리 신뢰할 수준이 아니므로 원전의 실제 의미를 해치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예컨대, 190쪽의 염유에 관한 공자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소설과 역사의 중간에 빠져 힘겨워 하는 작가의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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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동양고전 슬기바다 9
손무 지음, 유동환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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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선 책의 외형과 편집이 깔끔하여 보기 좋다. 게다가 상세한 주석이 있어서 좋다. 일반적 상식을 위해 읽는 독자라면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주석이 상세하면 원문의 번역은 원문에 충실해야 한다. 원문에 天이라 하였으면 그대로 '하늘'로 해석하면 된다. 이를 여러 주석을 참고하여 내용상 기후라고 해서 기후로 번역해서는 안된다. 십가주를 참고하던 십일가주를 참고하던 그 주석은 그 주석가 나름의 주석일 뿐이다. 번역자들의 이런 오류를 자주 본다. 적어도 진대 이전의 고전은 열린해석이 가능한 만큼 해석은 원문에 충실하게, 주석은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독자의 읽는 자유를 보장하리라. 하나 더, 역자는 원문에 구결을 다는 것에 대해 가소롭다고 표현하였는데(서문을 보라. 오만하다) 그럼 중세를 살다간 뛰어난 학자들이 구결을 붙여 읽은 것도 가소로운가? (퇴계선생이 가소로운가? 율곡선생이 가소로운가? 미수선생이 가소로운가? 그것참 허허!) 게다가 구결을 설명하면서 영어에 빗대었는데, 어찌 표의문자와 표음문자의 적용도 구분하지 못하는가? 정말 참으로 가소롭다. 이러한 오만함을 걷어내고 본다면, 볼만한 책이겠거니와 전공자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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