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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르다노 : 안드레아 셰니에
TDK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DVD로는 마르톤과 카레라스의 안드레아 셰니에가 이미 있는데, 이 시대의 따끈한 영상을 보고 싶어서 이 DVD를 선택했다.
바로 하루 전에 호세 쿠라의 일 트로바토레 영상을 보면서 멋진 외모에 비해 조금은 부족한 느낌의 그의 노래가 아쉬웠는데, 4년이 지난 이 공연에서는 어떨까 좀 걱정이 되긴 했다.
일단, 현대의 성악가들은 기본적으로 연기가 자연스럽다. 내가 본 유명인들만 그런건가? 아니면, 연출가들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세세히 지도해 주기 때문일까.
몸 좋고 얼굴 훤한 이 미남자, 일단 한 점수 먹고 들어간다. 부드러운 레치타티보에서보다 강하고 열정적인 부분에서 진가를 드러내는 시원한 노래를 들려준다.
이 영상물의 백미는 굴레기나의 'la mamma morta' 이다. 이렇게 멋진 아리아를 이렇게 멋지게 불러주다니, 그녀의 명성이 이유가 있었구나. 따뜻한 느낌의 부드러운 외모도 아름답지만, 할말을 잃게하는 멋진 노래였다.
이 아리아 후에, 제라르는 갑자기 맘을 바꿔 그녀와 셰니에를 돕겠다고 하는데, 전에 다른 음반을 들을때나, 리브레토나 오페라 설명을 보아도 갑작스런 그의 태도변화가 억지스러웠는데, 굴레기나의 아리아를 듣고나니, 바로전까지 그녀를 자기것으로 만들기위해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던 제라르가 갑작스레 맘을 돌린 것이 모두 너무도 자연스럽게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