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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감정 코치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4월
평점 :
2007년 2월부터 지방 발령으로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중이다. 주말이 되어야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떨어져 살아도 사랑하는 부부의 마음은 같은 것일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하여 이 책을 근무지에서 산 후 주말에 집에 가보니 아내도 같은 책을 산 것이었다. *^^*
포장을 뜯지 않은 책은 지인에게 선물하고 우리는 서로 번갈아가며 책을 읽었다.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는 기쁨을 느끼며...
MBC에서 방영이 된 적이 있는 내용이라 관심이 많았던 책이었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라면 누가 관심이 없겠는가?
중간에 수 많은 문제들을 직접 다 풀어가며 과연 나는 어떤 유형의 부모인지 파악을 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컨트롤 할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아직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이가 화가 나거나 고집을 피울 때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면 무언가 틀려지는 것을 느낀다.
어제 저녁이었다. 일본에서 막 돌아와 아이에게 장난감 선물을 주었더니 그것을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내는 아이와 함께 목욕을 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아이는 목욕을 하자고 하니 화를 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목욕은 있다가 할 거야"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의 내용이 생각난 내가
"서연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구나..."
하고 마음을 이해해주니
"웅"
하며 자신이 이해받고 있음을 느끼며 화나 울음이 수그러들었다.
"서연이는 열심히 뛰어 놀아서 머리에 땀도 많이 났고 발바닥도 더러운데, 목욕을 하지 않으면 그 지저분한 것에서 병균이 서연이를 아프게 할지도 몰라"
라고 말하자 서연이는 다시 화를 내고 울먹거리며
"목욕 있다가 할 거야"
하기에 조금 난처해졌지만
"서연이가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 목욕을 하면서 가지고 놀아도 될텐데..."
하자 어지럽혔던 장난감을 정리한 후 손에 들고 목욕을 하러 가는 것이었다. 울음도 그치고 화도 내지 않으면서... ^^;
앞으로도 계속 이런 교육을 할 수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