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코비의 오늘 - 내 인생 최고의 날
스티븐 코비.데이비드 해치 엮음, 김경섭 옮김 / 김영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아내가 회사에서 책을 빌려왔다.  '배려'라는 제목의 그 책 표지 바로 뒷장에는 아내의 회사 동료이자 책 주인의 명함이 붙어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붙히는 명함.  너무나 멋진 행동으로 느껴졌다.  그 후로 내 명함이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오늘 뿌듯한 마음으로 또 하나의 명함을 책에 붙혔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인 오늘 이 책을 다 읽고 명함을 붙힌 후 바로 이 글을 쓴다.  독서평을 쓴다는 것도 매력적인 일이다.  언젠가 내가 한 권의 책을 출간하게 된다면 이러한 글들이 엮이고 엮여 도움을 주게 되겠지...

 

'스티븐 코비의 오늘 - 내 인생 최고의 날'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택배로 받아본 날 책의 두깨에 살짝 놀랐다.  '이렇게 두꺼운 책일 줄이야...'  2007년에 100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에 방해물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난 단지 100권을 읽어야겠다는 목표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짧은 시간에 다 읽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책의 내용들이 중학교 때 한참 빠져들었던 무협지 '영웅문'처럼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웅문'은 평소 잠이 많아 공부는 안 하고 잠만 잔다고 혼나던 나를, 안 잔다고 혼나는 나로 바꿔놓았던 책이었다.  '영웅문'에 버금갈만큼 이 책의 내용 하나하나는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172p.부터 시작되는 내용은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인생의 중요한 11가지 가치 중 7번째 위치한 '겸손'의 우선순위를 2번째로 바꾸어 놓았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구입하고 읽은 보람이 충분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내용은, 아니 모든 내용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이미 쓰여진 것이지만 수 많은 자갈 속에서 아름답고 예쁜 것들을 골라내어 주제에 맞도록 분류하였고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음미할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 이 책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인전의 인물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의 위대한 행동들이 주는 교훈이기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분이 배가 된다.  물론 위인전의 인물 얘기도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역시도 위대해지기 전에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고 역경을 극복하며 위인이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내 생각을 많이 적어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훗날 먼지 묻은 일기장을 살펴보는 것처럼 이 책을 훝어볼 때 지금의 기분을 기억할 수 있겠지...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보다 내 느낌만 잔뜩 늘어놓은 독서평이 되었다.  그 만큼 느껴지는 것이 많은 책이다.  많은 주제와 다양한 위대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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