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나를 잘 이해해주는 멘토로부터 친절어린 조언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안데르센의 6가지 동화를 직장생활에 접목하여 설명하는 이 책은 먼저 각 동화의 핵심을 어떻게 파악해야 할지 설명을 하고, 동화를 요약하여 알려준 후 원본을 이야기한다.  그리곤 동화가 단지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어른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직장인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세살이 된 딸이 있는 나에게 잊고 있었던 동화를 다시 읽고 딸을 위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서 이 책은 매력적이었고, 5년여 직장생활을 하고 처음으로 지방에서 근무를 하는 나에게 저자의 해석은 자상한 조언자 같아서 흥미로웠다.

 

첫 번째, 미운오리새끼를 읽을 때 내 자신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는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 벌거벗은 임금님을 읽으면서 나 역시 조직이나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고 정작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표현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세 번째, 쇠똥구리는 읽어본 기억이 없는 동화였는데 주어진 같은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만족을 할 수도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평소에 낙천적인 성격이라고 자부하는 터라 왠만한 것은 만족하며 살고 있지만 가끔 터뜨리는 불만도 한번 더 참고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을 심어주었다.

네 번째, 식료품점의 니세는 아주 현실적인 동화라고 생각된다.  이것 역시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현재의 사회인에게 도전과 현실 안주의 조화를 가르쳐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쉬는 날에는 회사 일을 거의 생각도 하지 않고 가족들과 보내는 내 모습에 뿌듯함을 느껴준 동화였다.

다섯 번째, 전나무를 읽을 때는 쇠똥구리와 그 의미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고 지금도 그렇게 여기고 있다.

여섯 번째, 나이팅게일 이 동화는 읽기 전에 간호사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것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열정을 맘껏 발휘할 수 있을 때 의미 있는 노래를 할 수 있고, 그 의미의 대가로 물질적인 것을 찾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만족감을 찾는다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 이야기를 읽으면서 약간은 반감이 들었다.  난 정확한 규칙과 능률성을 더 추구하는 궁정 악장들을 선호한다.  이것이 현실적이다.  가끔 일탈을 할 수는 있겠지만...

 

6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기에 몇일에 걸쳐 읽기에도 부담이 없어 좋았다.  특히 프랭클린 플래너를 5년째 사용해오고 있는 나에게, 저자인 메트 노가드가 스티븐 코비 박사와 함께 일을 했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었다.

 

아기에게는 동화를 직장인에게는 동화 속에서 깨우침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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