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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노란코끼리'와 이 책을 읽고
'현실의 아픔을 밝게 표현하는 것이 요즘 일본 문화의 트랜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아무런 의논 없이 집과 재산을 정리하고 동네 웃음거리이자 가십거리이던 여자와 새살림을 차린다. 그것도 할머니라 불리우던 여자와... 그런 사실을 그 여자의 집 분위기와 함께 묻어버리고 자연스럽게 취급한다. 마치 자신은 가족이 아니고 이웃에 살고 있는 사람인 것 처럼...
이런 분위기가 일본의 실 생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가득차 오른다. 이미 한 가족의 가장으로 자리를 잡은 나지만 만약, 나의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께서 아무런 말씀 없이 이 책의 주인공 아버지와 같이 행동한다면 난 받아들일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해하기 힘든 책이었다. 일종의 문화 충격일 수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