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의 거미줄 (양장본)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내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동화책을 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뚝딱 읽게 되었다. 그리곤 읽는 내내 나의 딸, 서연이가 돼지, 거미, 양, 거위, 쥐, 젖소 등의 가축과 동물이 어떻게 지내는지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잠자리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읽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자신의 노력이 자신의 영광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는 샬롯...

 

좋은 친구로 인해 영광속을 살지만 결코 자만심을 갖지 않고 마지막 샬롯의 단어처럼 겸허한 윌버...

 

빈정거리며 좋은 대우를 받지는 못 하지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템플턴...

 

그 외 모든 동물들이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이라 생각된다.

'난 윌버이고 싶을까? 샬롯이고 싶을까? 사람들은 날 템플턴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딸의 머리 속에 상상력을 가득 심어줄 수 있는 잠자리 동화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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