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무엇인가?

승찬아, 사랑해!
이현미 지음, 한재홍 그림 / 주니어화니북스 / 2007년 5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동화라고 합니다.

한때 ttl 광고에서 신비스러운 커다란 눈동자를 한 소녀가 나온적이 있었지요. 이 소녀는 금새 유명인사가 되었고,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이소녀의 부모님은 장애를 가진 분들이셨다고하지요.  이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저는 이소녀가 생각났답니다.  왠지 비슷한 일을 겪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승찬이의 부모님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분들이랍니다.  승찬이의 부모님의 자신들의 장애로 승찬이가 잘못될까봐 어렸을때 할머니댁에 보내 키웠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승찬이를 부모님이 키우겠다고 데려오면서 승찬이는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간답니다.

처음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된 승찬이는 너무 화가 났지요. 엄마아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도 않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답답하기도 했고, 다른 집 부모님들과 다른 엄마 아빠가 싫기도 했지요.

승찬이는 하루라도 빨리 다시 할머니댁으로 가고 싶어졌고, 그럴수록 부모님과의 사이는 점점 더 어색하고 멀어지기만 했지요.

그런데 승찬이는 친구 참나리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된답니다.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몰래 새끼를 키운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사실이지요.  모두들 어미 뻐꾸기가 나쁘다고 말할때  참나리는 엄마 뻐구기의 마음을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새끼를 한번도 보지 못하고 키우지 못하는 어미 뻐꾸기의 마음도 편치만은 안을것이라고, 아마 어미 뻐꾸기는 아기뻐꾸기를 돌보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비유가 말이 안된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 생각해 보니 그럴수도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승찬이는 참나리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마치 자신의 새끼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하는 어미뻐꾸기의 모습과  엄마 아빠의 모습이 같다고 생각되었는지.. 그날부터 승찬이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답니다.

수화도 조금씩 익혀 이제는 제법 수화도 할줄 알고 어떤날은 온가족이 수화로 말다툼을 하여 깔깔웃다가 싸움이 끝난다는 승찬이네.....

승찬이는 비로소 엄마와 아빠를 온전하게 받아들인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엄마 아빠가 아니라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다른 부모님과 똑같은 엄마 아빠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