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어때서 그카노 사계절 아동문고 60
남찬숙 지음, 이혜란 그림 / 사계절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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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은 사투리가 너무 재미있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 읽을 있을까? 고민하다가 샀는데 제가 읽어 보니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책이여서 아이에게 추천해 주고 읽어 보도록 했어요.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    그런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의 내용은 마치 가슴 찡한 드라마 한편을 보는듯하답니다.   책의 주된 내용은 가족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는데 결국 가족사랑으로 마무리가 되지요

제가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인데... 동화책을 읽고 눈물이 났답니다이래서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예요.

표지에 있는 것이 남자아이 같은가요? 여자아이 같은가요?? 저는요 책을 보고 처음에는 남자아이인줄 알았답니다. 짧은 머리에 츄리닝을 입은 모습이 개구장이 남자 아이 같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주인공은 송연이라는 여자아이랍니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고 놀기 좋아하고, 그렇다고 기죽거나 하지 않고,  친구와 의리를 지킬줄 아는 친구지요.   송연이의 단짝 친구는 경순이랍니다.

송연이의 언니 서연이는  공부를 잘하지요. 공부만이 살길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이지요.  서연이는 공부를 해서 출세해서  아들 못낳았다고  할머니께 구박 받고 사는 엄마를 나중에 자기가 모셔야겠다고  생각하는 속이 깊고 심지가 있는 아이지요.

이책에는 아주 다양한 친구들이 나옵니다서민적이고 정감이 가는 친구들이지요.    술을 많이 마시는 아버지때문에  힘들어 하는 정식이라는 친구도 있고, 송연이와 경순이 처럼 놀기 좋아하는 친구도 있고얌체같지만 속이 깊은 서연이 같은 친구도 등장을 하지요.    그리고 서울에서 송연이의 사촌 기철이가 나옵니다.

또 배운것 없고 가진것 없지만 자식을 아끼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 따뜻한 부모님도 나오지요. 바로 송연이네 부모님이랍니다. ^^

할머니를 모시고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두자매의 집이 바로 주인공 송연이의  집이지요서연이는  시골의 작은 학교에 다니고 있고요시골의 아이들이 점점 줄어  주인공의 학교가 폐교가 되어 이곳으로 전학을 왔어요.

그런데 어느날  큰집의 동갑내기 사촌 기철이가   부터 집안은 그대로 난리가 난답니다할머니가 기철이가 장손이라서 기철이만 예뻐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철이가 자기 집에서 살게 되었다고 하니 좋아할리가 없겠지요.    기철이 아버지는 동네에서 공부잘하는 천재로 알려진 사람으로 서울에서 크게 사업을 해서 살고 있었는데  사업이 망해 버려 기철이를 맡기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수 없는 상황이지요.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이 힘들게 일해 겨우 마련한 과수원 마저 큰아버지에게 서준 보증이 잘못되어 없어지게 되지요.    뒤로 할머니는 매일 눈물 바람이고,   언니는 시내에 있는 중학교에 가기 위해 가출을 감행하기도 하지요.   (큰아버지로 인해 언니가 얻을 방값 마련이 어렵게 되어 버렸기 때문에 가출을 한것이랍니다.    -----> 지금 어렵다고 공부를 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어려워 진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

  모든일의 발단이 사촌기철이네 때문이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그래서 사촌을 미워합니다.   사촌을 싫어하는 이유는 있어요. 바로 잘난척을 하는것지요서울에서 살다 왔다고 시골 화장실도 못가고 , 컴퓨터 게임을 못한다고 투정부리고,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시골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것은 큰아버지도, 큰엄마도 아닌 엄마인데 엄마를 구박하는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한답니다. 단지 장손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할머니이 사랑을 독차지하는 사촌이 미울만도 하겟지요)

하지만 기철이와 송연이는 결국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배우게 되고  알게 된답니다.   나중에 시골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기철이와  씩씩한 송연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만약 나에게 기철이과 같은 상황에 처한 조카가 왔더라면....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하고,  내가 송연이나 기철이였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군요.

암튼 어른들이 읽어도 교훈을 느낄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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