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함께 읽는 동화

천년여우 여우비
이성강 원작, 하은경 글 / 예담 / 2007년 1월

여러분은 여우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세요??  사람의 간을 빼먹고 산다는 구미호가 생각나시나요?   약삭빠르고 꽤많은 여우가 생각나시나요?

여우비를 읽으면서 우리아이에게 꼭 읽어 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여우비는 성장동화라고 해도 좋을것 같아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고통과 갈등이 담겨 있거든요.

여우비는 산속에 사는 소녀여우의 이름이지요. 어렸을때 사냥꾼에 의해 엄마를 잃고 지금은 외계인 요요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요요들은 여우비의 친구이자 보호자를 자청하며 살고 있는데 요즘 요요들은 여우비때문에 고민이랍니다.  왜냐구요? 여우비가 바로 사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지요.

툭하면 삐지고, 토라지는 여우비의 모습은  정말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 모습 그대로랍니다. ^^    산 아래에는 폐교가 하나 있는데 이 폐교는 현재 왕따 아이들이 모여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곳이 되어 있지요.  이곳에 사소한 이유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 아이들이 모이게 되는데   아이들이 산속에서 길을 잃은 뒤 무서운  산속 요괴들에게 괴롭힘 당하는걸 여우비가 구해주게 되지요.   

이때 여우비는 금이라는 소년을 알게 되는데 바로 여우비가 첫사랑을 느끼게 되는 소년이랍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여우와 인간이 어떻게 사랑을 할수 있겠어요.    자신의 모습이 금이와 다르다는걸 알고 실망하고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며 마음 아파하지요.

하지만 여우비는 결국 재주를 부려 소녀이 모습으로 변한뒤 금이가 있는 학교로 찾아가게 되고 이곳에서 금이와 사랑, 우정을 쌓아가게 됩니다.     어느날 나타난 그림자가 여우비에게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것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나 다름없었지요.. 바로 푸른 영혼을 가진 사람의 영혼을 빼앗아야 한다는 것이였는데  영혼을 빼앗긴 사람은 죽게 된다는 말이였어요.   푸른 영혼은 아무에게서나 나오는 것이 아니고, 또 금방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를 잘 잡아야 된다는 말을 하며 상자하나를 건내주고 사라지게 됩니다.

얼떨결에 받아든 영혼상자, 그림자.... 하지만 여우비에게는 더 무시무시한 것이 기다리고 있어요.그건 바로 여우를 사냥하는 사냥꾼이였지요.     학교에 찾아온 사냥꾼으로 인해 여우비는 점점 기운을 잃어 가요.사냥꾼이 곳곳에 여우를 잡기 위해 부적을 붙혀 놓았기 때문이지요.

학교의 아이들은 여우비로 인해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된답니다.  소풍날 위기에 처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여우비가 버스를 날게 하고 그러거든요.  

여우비는 우연히 금이에게서 나온 푸른 영혼을 상자에 담게 되고   이것을 그림자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금이와 여우비는 과연 어떻게 될지 무지 무지 궁금하시지요??      책을 읽으면서 너무 재미 있어 금새 읽어 버렸답니다.      여우비는 사냥꾼에 의해 죽게 될까요? 영혼을 빼앗긴  금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우비는 금이를 살리기 위해 모험을 하게 된답니다.   바로 영혼들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머무르는 호수에서 금이를 구해오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호수로 뛰어든것이죠.

이야기는 끝에 청년이 되어 재활학교에 선생님이 된 금이와 소녀에서 말괄량이 아가씨의 모습으로 자란 여우비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순정만화와도 같은 아름답고 순수한 여우비와 금이의 이야기 여러분도 한번 읽어 보세요.

이 책은 단지 여우비와 금이의 우정과 사랑만을 담고 있지는 않아요.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자리잡은 왕따 문제를 담고 있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친구와 우정을 쌓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진정한 우정, 사랑이 어떤것인지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