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중요시 여기는 단어가 측은지심입니다. 자신만 알고 남의 아픔에 무관심하고 남을 이기고자 사는 법을 가르치는 세상에서 항상 마음에 남겨두어야할 단어라 생각이 듭니다. 천재시인 이상의 동화 황소와 도깨비라는 동화를 읽은 뒤 바로 이 동화를 읽으면 좋습니다. 황소와 도깨비에서 나오는 황소가 마치 이 황소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돌쇠가 도깨비를 불쌍히 여겨 살려주었듯 황소도 그 주인을 닮아 새앙쥐를 살려줄 것 같은 생각이 들기에 이 두 책을 연달아 읽어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내용도, 그림도, 단어도 감동이 느껴집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색이 다소 어두울지도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는 밝은 색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내용이 너무도 따뜻하기에 어린아이와 같이 읽어도 무리는 없을 듯 싶습니다. 달빛 아래 겨울이 절절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