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보지도 않고 안먹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다행히 우리아이들은 골고루, 그리고 몸에 좋다는 말에는 맛이 없어도 잘 먹고 특히 키가 큰다는 말에는 두말없이 받아먹고 있습니다. 다음날 '그런데, 왜 별로 안컸어요?'하고 묻긴 하지만... 의심스러운 눈초리의 남매가 여러가지 음식을 놓고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먹지않으려는 동생과 다른 이름으로 음식을 바꾸어 불러 동생이 먹게 만드는 오빠. 오렌지뽕가지뽕(당근), 초록방울(콩), 구름보푸라기(으깬감자), 바다얌냠이(생선튀김), 달치익쏴아(토마토) 이렇게 재미있는 표현의 원어는 무엇인지 참 궁금합니다. 우리아이는 달치익쏴아 발음이 안되 매일 묻습니다. '엄마, 토마토를 뭐라 그랬지?''엄마, 당근을 뭐라 그랬지?'아이들 골고루 먹게 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쓰일 수 있겠지만 그냥도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