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한글떼기 엄마 글방 12
김효정.김미랑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1997년 8월
평점 :
품절


내가 어렸을 적 우리엄마는 무엇이 제일 힘들었을까? 8살이 되어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글도 숫자도 몰랐고 창의성 교육이니 가베니 전래동화, 수학동화, 과학동화, 창작동화 등등 동화책 분류는 고사하고 제대로된 그림책 하나 없었을 것입니다. 피아노니 미술이니 꿈도 못꾸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은 창의성을 키워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필요한 것이 많다고 합니다.

그 많은 것 중 하나가 요즘 학교 들어가기 전 엄마가 해결해주어야 할 과제중 기본이 한글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당연한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아이를 키우기 전까지는 때되면 다하겠지, 뭐그리 미리들 저렇게 서두르나 했는데 막상 아이를 키워보니 늦게 하는 것이 더 힘듭니다. 그래서 아는 분의 강제적 권유로 한글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하다보니 이게 아닌데 싶어 그만두었는데 그렇다고 한글공부를 그만둘 수가 없었고 어렴풋한 한글배운 기억으로 가르쳐보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이 책의 내용과 '현명한 아이로 키우는 독서 육아법'에서 주장하는 것이 다소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온 한글교육법의 공통된 주장은 글씨에 중점을 두기보다 사물과 글자의 연관성과 문자와 세상의 연관성, 문자로 인한 좀더 풍부한 세상을 아이에게 주는 것입니다. 기존의 한글교육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반성되며 이 책의 내용에 동감이 많이 갑니다. 조금 빨리 읽다보면 그 말이 그 말인 것 같아 목차를 잘 보고 읽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구체적인 방법은 더 잘 나와 있는 책이 있지만 아이가 한글을 인지하는 과정은 잘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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