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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범벅장수 ㅣ 한국의 민화 6
이경애 글, 한병호 그림 / 국민서관 / 1992년 8월
평점 :
절판
도깨비 이야기는 아이들이 어제 들어도 좋아합니다. 뮤섭지 않고 어리숙하게만 느껴지는 도깨비인데도 아이들 위협수단으로 도깨비를 종종 쓰게 됩니다. 뿔과 도깨비 방망이 그리고 도깨비 팬티 이 세가지가 도깨비를 대표하는 외모인 듯 싶습니다. 그림에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범벅장수의 표정 아주 절박하게 표현되어 있구요. 내용도 좋습니다. 어려움을 겪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범벅장수, 그리고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부를 얻은 다음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무서운 외모로 사람들을 위협하지만 우리 옛이야기에는 항상 착한 사람을 도와주는 존재로 그려지는 도깨비가 여기서도 예외가 없습니다. 일부러 도와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리숙하게 나와 결과는 그렇게 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범벅장수와 도깨비 둘 다 만족스럽게 끝납니다. 도깨비들은 도깨비 나름대로 땅을 끌고 왔다고 믿으니까요. 어른 욕심에는 이런 도깨비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아마 현재는 호박범벅이 아니라 무언가 새로운 성실함으로 준비를 해야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