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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 1
켄 그림우드 지음 / 프리미엄북스 / 1996년 12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한 번쯤 아니 그 이상 과거 어느시점으로 돌아가 살면 더 잘 살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주인공은 매번 심장마비로 과거 어느시점으로 돌아가 삶을 되풀이하는데 그 때마다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앞선 삶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부를 거머쥐기도 하구요.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몇 번씩 반복되는 삶. 그리고 같은 나이에서 같은 방법으로의 죽음. 미리 알고 있는 죽음은 결국은 삶의 엄청난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도 해보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과거.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더 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이 펼쳐질 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한번쯤 많이 후회스러운 과거로 가서 지금 삶을 그리 크게 변화하지 않는 범위에서 잠시 다시 살아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 충실히 살지 않으면 곧 과거가 될 현재도 먼 훗날 고치고 싶은 생각이 들겠지요.
100년단위로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것으로 논문을 쓴 사람도 있더군요.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번쯤 꿈꾸는 내용을 문학적으로 풀었다는 것은 참신하지만 어휘 등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것은 번역문제인지 어떤 다른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