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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나무 아래의 죽음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3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미 한 송이에 목숨을 걸었다.❞
#도서협찬
캐드펠 수사의 이야기가 이번에는 중세 사회에서 누락된 여성의 지위에 집중한다. 단순히 여성의 지위를 풀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종교 행위에 죽음을 가져와서 질문을 던진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그저 수사극으로 읽을 때도 상당한 재미와 반전이 있다. 하지만, 뭐랄까… 그 안에 작가가 고발시키고 드러내려는 사회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이 작품들은 더 큰 질문을 향하게 된다. 어떤 질문과 반대 없이 그저 살아간다면 이 시리즈의 배경인 중세는 그저 평탄하게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그 사회에 대한 질문을 품게 되면 이야기는 피를 부르게 된다.
누군가는 거룩한척하면서 욕망을 구하고, 누군가는 욕망을 드러내지만 사실 정직한 영혼을 소유하고 있다. 이 아이러니 가운데 캐드펠 수사는 다시 한번 칼의 끝을 찾아낸다. 그리고 칼 주변에 얽힌 시선들을 알려주면서 중세의 작은 변곡점이 될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은 여성의 지위를 물으면서 장미나무 아래로 독자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