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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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한 분량의 책을 이처럼 몰입감있게 읽은 지가 언제였던가. 주말 내내 이야기의 바다에 흠뻑 젖었다. 이게 바로 소설이지...이야기의 앞뒤를 맞추려면 다시 소설의 앞으로 가야 한다. 한 문장, 한 인물도 놓치면 안된다. 긴장과 집중은 덤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즐기는 것. 524쪽 분량이 길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쫓기는 자와 기다리는 자가 있다. 도망자와 빼앗으려는 자가 있다. 러브스토리와 서스펜스가 있다. 욕망하고 좌절한다. 미래와 현실 같은 가상이 교차한다. 문장은 더 정교해졌으며 이야기는 더욱 촘촘하다. 반전을 거듭하는 마력의 문장이다. 긴 여운의 후유증이 있다. 한 동안 다른 책은 못 읽을 것 같다. 행복한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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