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 나의 해방일지와 미투 운동의 탄생
타라나 버크 지음, 김진원 옮김 / 디플롯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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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게 없다는 말은 

아무것도 바꾸고 싶지 않은 사람의 편이다."


미투 운동은 2017년에 있었던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고발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한국에선 2018년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여전히 필요하고 울려 퍼지는 “미투”의 고발이자 증언의 시작에는 타라나 버크라는 한 개인이 있다. 


타라나는 어렸을 때 겪은 성폭력 때문에 자책, 균열, 혼란을 겪었지만 결국 함께 목소리 내기를 선택했었다. 『해방』은 개인의 이야기이자 모든 여성의 이야기에서 발견되는 폭력, 사회적 억압, 강요된 침묵을 가차 없이 고발하면서도 한 개인들이 겪은 어려움을 그대로 담아낸다.


하나의 증언집이자 고발장으로도 읽히는 『해방』은 슬프게도 여전히 유효하고 여전히 필요하다. 


“불친절이 정말 연쇄살인마였다면, 나를 죽인 살인자는 바로 나였다. 나한테 먼저 불친절하게 굴면서 무릎을 꿇으라고 가르쳤다. 다른 이들이 던진 불친절을 견뎌내기 위해서…이제 더 이상 무릎을 굽히지 않겠다… 나는 당신이다. 당신은 나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롭다.”


추천사를 쓰신 장일호 기자님의 말처럼 지금 사회의 문제는 “페미니즘 때문이 아니라 페미니즘이 충분하지 않아서” 더 벌어진다.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더 많은 목소리가 들려지길 기도하고 기다려본다. 


덧말 : 오드리 로드의 『자미』와 디자인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쌍둥이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ㅎㅎ 너무 애정하기에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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