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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라앉지 마 - 삶의 기억과 사라짐, 버팀에 대하여
나이젤 베인스 지음, 황유원 옮김 / 싱긋 / 2022년 5월
평점 :
“살면서 딱 한 번만 하게 되는 말이 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 나는 차 한 잔을 마신다. 바깥에서는 사람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오늘은 먹을 걸 사야 한다. 적당히 우스꽝스러운 기분이 든다(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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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라앉지 마』
: 삶의 기억과 사라짐, 버팀에 대하여
나이젤 베인스 저, 황유원 옮김, 싱긋 출판사
#도서협찬 #교유당
언젠가 마주할 수 밖에 없는
부모님의 건강 문제 그리고
죽음/이별,
생각할 때마다 초연함보다는
떨림, 두려움이 느껴지는 미래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생각에 빈틈을
두지 않으려고 하는 주제인데,
<엄마, 가라앉지 마>라는 책 덕분에
마주해야 할 주제에 마주하게 되었다.
엄마의 건강 문제,
그리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이 책에선 담담하면서도 좌절스럽고
때론 행복하고 슬프게 그려낸다.
만약 이런 책에서 위안을
받으려고 한다면,
이 책은 그런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인간으로
일상과 비극을 “버티는 것”에
대해서는 가장 인간적으로 그려낸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린 사랑을 했고
이별을 마주할 것이다.
그때 쉬운 해결책은 없지만,
그래도 버텨봤으면 좋겠고
버티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