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식인 - 아카데미 시대의 미국 문화
러셀 저코비 지음, 유나영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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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와 혐오의 세상에서 

질문하고 대화하기❞ 🔍



태그 : 도서협찬, 교유서가, 교유당


마지막 지식인 

: 아카데미 시대의 미국 문화 

러셀 저코비 저, 교유서가 


여러 가지 상황들 🤔

상황 1- 뉴스를 켜니 팩트체크 코너가 나왔다. 다른 채널을 켜니 또 다른 팩트체크라는 말이 나왔다. 정규 언론에서도 팩트 체크라는 말이 오염되어서 사용된다면? 우린 객관적인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상황 2 - 한 정치인이 혐오 발언을 한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차별을 당한 이가 용기를 가지고 토론장에 나섰다. 하지만, 토론장의 의자와 책상 높이는 정치인에게 맞춰져 있었다. 이에 대해서 누가 문제 제기를 하자, 왜 이렇게 예민하냐고 말한다. 혐오가 정당화되는 토론장에서 중립적인 입장과 질문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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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방송의 시대는 자유와 표현의 시대로도 들리지만, 주관적 해석이 난무하는 시대라고도 해석된다.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요즘 이야기라면, 기쁘면서도 불안이 느껴진다. 건전한 대화를 위한 정보는 어디서 구하고 얻을 수 있을까? 


몇 년 전부터 이런 질문이 자꾸 생겼었고 아직도 답변 비슷한 것을 찾아다니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읽게 된 <마지막 지식인>은 이런 질문과 애석하게 만났다. 이 책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지식인이 대체 어디로 간 거지?”

또는 이렇게도 들린다, 

“제대로 된 지식은 어디서 얻지?”


역사학 교수, 사회비평가인 저자는 20세기 유럽-미국사를 연구하면서 오늘날 지식인은 예전과 달리 학술 세계에 갇혀(?) 공적 지식인의 역할을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이게 이 저자의 고민이자 답답함이다. 지식인은 있는데, 그 지식인은 더 이상 공공선을 추구하지 않고 대중 앞에서 객관적인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들끼리 모여서 위험한? 이야기를 종이에 쏟는다. 


그러는 사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사람들은 선동된다. 


저자는 건전한 학술 활동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존재한 지식의 역할이 공적이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지식은 사적이거나 학술적이기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사라지고 선동가들이 지식을 홍보하고 알리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치 최근 열풍이었던 “인문학 열풍”처럼? 


결국, 저자가 말하려고 한 “마지막 지식인”은 이미 사라진 것이 아니라 더 악화되면 지식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은 아닐까. 


더 많은 이들이 건전하고 배려있는 대화, 토론으로 성장하는 것을 희망해보는 밤이다. 


추신 : 전 분명 건강하고 배려있고 품격있는 토론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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