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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와 주식,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 -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돈과 금융시장을 말하다
권오상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 금융서적 저술자중에서 미네르바급의 필력을 자랑하는 작가인듯하다. 트레이더 실무경험에서 우러나는 당당함과 엔지니어 출신의 도전적자세가 학자 혹은 애널리스트들의 두루뭉실한 양비론보다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는것을 저자의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게 된다. 이전의 파생상품과 관련된 저술과는 달리 주로 외환시장과 관련된 저자의 블로그 글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다소 명확한 주제의식으로 쓴 책이라기보다는 명망있는 저자의 경제 에세이집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트레이더로 주로 외환시장과 관련하여 저자가 지적한 실물경제와 자산경제의 상이한 움직임은 결국 시장에 내재된 불확실성의 차이에서 기인하고 그 불확실성의 Gap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 금융(좀더 구체적으로 파생상품)이 아닐까 싶다. 파생상품 자체를 컴퓨터를 활용한 금융혁신과 투자기회 발굴이라는 관점의 미국 금융공학 서적과는 대비하여 전통적인 거래의 산물로써 금융공학과 파생상품을 바라보는 유럽식 관점은 저자가 책의 곳곳에 런던에서의 경험을 기술한 유럽시장이 미국시장과 차별화되는 점인듯 싶다. 어찌본다면 미국,영국,일본,한국식 사고방식이 혼재된 금융,회계 용어부터 일관된 철학으로 표준화하는 작업이 만국공통어인 수학적 표현만큼이나 금융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교과서에서 느끼는 실무적인 지식에대한 갈증을 이책을 통해서 채울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갖는 최고의 미덕이지 않을까 싶다. 갈수록 저자와 같은 트레이더 출신들의 피말리는 경험에서 나온 생생한 글들이 전문 글쟁이라 할수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보다도 더욱 생생하고 귀하게 느껴진다.